[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아수라’가 뜨거웠던 호불호 논란 이후 국내외서 재평가 받고 있다.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가 지난달 28일 개봉해 10월13일까지 누적관객수 255만135명을 동원했다. 손익분기점인 350만 명에는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과 영화 개봉 이후 호불호 논란에 휩싸인 것 치고는 선전한 셈이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이 출연한다.

앞서 ‘아수라’는 개봉과 함께 영화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면서 홍역을 치렀다. 역대급 악마의 캐스팅으로 인해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지만, 통쾌함 대신 지독한 현실을 보여준 ‘아수라’를 보며 관객들은 피로감을 호소했다.

하지만 초반 혹평과 달리 ‘아수라’는 시간이 흐를수록 재평가를 받으며 이른바 ‘아수리언’ ‘안남시민’이라 불리는 광팬들을 양산해냈다. 각종 SNS에는 ‘아수라’ 재관람 인증샷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아수라’에 덧씌워진 ‘노잼’이란 평가를 씻어내기 위해 제 발로 영업에 나서는 이들도 생겼다.

초반 혹평에 고개를 숙였던 ‘아수라’ 측 관계자는 “‘아수리언’들의 극찬을 접하고 처음엔 ‘이게 진심인가?’ ‘장난 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고 말하기도. 또한 이 같은 아수리언들의 확산에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는 “아수리언들이 있어서 위안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가운데 국내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아수라’가 지난 13일 호주와 뉴질랜드, 14일 북미 개봉과 함께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여타 범죄 영화와는 다른 차별성”이란 평가다.

LA 지역 최대 언론인 ‘LA 타임즈’는 “영화 '아수라'는 미국 인기 범죄 느와르 ‘더 와이어(The Wire)’의 야망과 홍콩 액션 영화의 냉혹함 모두를 갖추고 있다”고 극찬하며 “특유의 강렬한 분위기와 맹렬한 속도로 진행되는 스토리 전개가 '아수라'에 숨을 불어 넣으며, 여타 범죄 영화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게 했다”고 평했다.

美 영화 전문지 필름 저널도 '아수라'의 카 체이스 신과 주연 배우 정우성에 대해 “영화 속 한 장면인 미친 듯 한 빗길 고속도로 자동차 추격신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이 장면에서 정우성은 단연 돋보이며, 무엇보다 그의 강렬한 연기 때문에 '아수라'는 평범하지 않은 스릴러 무비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요즘의 영화계는 SNS의 발달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입소문이 빠르게 번지는 편이다. 그리고 ‘핵노잼’과 ‘핵꿀잼’, 단어 하나로 수십억원이 투입된 영화가 사장되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한다. ‘아수라’는 전자였다. 그랬던 ‘아수라’가 뒤늦게 재평가 받고 있는 상황을 보니, 관객의 마음은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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