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소리꾼 김나니가 인생 최대 난제를 만났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는 나의 행차곡 만들기를 주제로 작사작곡에 나서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작사에 나선 막내 윤시윤은 꽤 진중한 모습이었다. 뭔가를 조금씩 써내려가기 시작한 윤시윤은 “저는 예전에 한 번 ‘1박 2일’ 멤버들을 생각하면서 글을 써둔 게 있다”고 고백했다. 1박 2일을 통해 하는 여행이 어쩌면 우리의 삶과 닮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는 윤시윤은 “힘들고, 물에 빠지고, 울기도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같이 걸어가잖아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문제는 작곡이었다. 계이름을 모르는 윤시윤은 멜로디언 키보드에 손수 계이름을 써내려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열의 넘치는 작사작곡의 시간이 이어졌지만 결과물은 편곡자와 이를 직접 불러야하는 소리꾼 김나니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우선 멤버들이 와서 제출하는 악보가 알아보기조차 힘들었던 것. 가수로 활동한 바 있는 차태현이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 악보를 들고 왔지만 그도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의견을 나누고자하는 편곡자 앞에서 차태현도 꿀먹은 벙어리였다. 하지만 최고의 복병은 김준호였다. 김준호는 뽀로로를 착안해달라는 부탁에 이어 자신의 노래 ‘좀비’까지 넣어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나니 소리꾼은 자신을 찾아와 훅 부분까지 지정해주는 김준호의 모습에 실소를 터트렸다.

무대를 꾸며야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소리꾼 김나니는 어쩔 줄 몰라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모를 난감한 가사에 편곡자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기까지 하는 모습으로 보는 것만으로 절박한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20년 국악의 길에서 만난 최대 난제에도 김나니는 훌륭하게 무대를 소화했다. 많은 주문이 뒤따랐던 김준호의 곡까지 소화해낸 그녀에 멤버들은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덕수궁 나들이는 데프콘의 우승으로 일단락되며 큰 웃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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