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끝사랑' 김희애와 지진희가 가장 현명한 결말을 맞았다.
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극본 최윤정, 연출 최영훈) 최종회에서 고상식(지진희 분)과 강민주(김희애 분)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꿀 떨어지는 해피 바이러스를 주변에 맘껏 전파했다.
지난 19회를 통해 모든 난관을 이겨낸 상황. 고상식은 화염에 휩싸인 강민주를 구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고상식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화재 원인을 찾으며 신석기(도기석 분)의 비리를 밝혀냈고, 곧이어 깨어난 강민주에게 청혼했다.
마지막 20회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관이 진중하면서도 편안하게 그려졌다. 강민주는 고심 끝에 고상식에게 결혼에 대한 우려의 마음을 밝혔다. 두 사람의 다른 성향과 고상식의 딸 고예지(이수민 분)을 위해서였다. 그래도 고예지의 오디션에 동행하고,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꾸미고, 한 침대에서 잠을 청하는 등 애정 만큼은 여전했다.
이 과정에서 명대사가 쏟아졌다. 고상식은 "인간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안식처를 찾게 된다. 일이든 사랑이든 가족이든. 그 속에서 우린 외롭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고, 강민주는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불안해한다. 하지만 인생 시간으로 치면 우린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오전. 아직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내레이션했다.
고상식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 강민주는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다. 직업부터 성향까지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악연에서 시작해 인연이 됐고, 연인으로 거듭났다. 연인인 지금이 가장 행복한 상태다.
40대 중년들의 로맨스인 만큼 조심스러워야 했다. 그래서 고상식과 강민주는 마지막까지 존댓말을 쓰며 서로를 존중했다. 그래서 더욱 깊게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아재 개그에도 큰 웃음을 짓는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충분한 설렘이 느껴졌다.
말 그대로 안티에이징 사랑이 펼쳐졌다. 이들 외에도 끈적한 중년 로맨스 독고봉(성지루 분)-나춘우(문희경 분) 커플, 위기의 부부 박천수(이형철 분)-고상희(정수영 분) 커플, 케미 돋는 연상연하 구태연(서정연 분)-차수혁(김권 분) 커플 등이 연인과 사랑스러운 결말을 맞았다.
한편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9시 55분부터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방송된다. 일도 잡고 사랑도 잡고 싶은 29세 광고쟁이 고호(유리 분)와 남친 후보 5인의 오지선다 오피스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