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캡쳐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캡쳐

[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이토록 착한 서브 남녀 주인공이 또 있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극본 김민정, 임예진)은 지난 18일,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주인공 이영(박보검 분), 홍라온(김유정 분)의 해피엔딩으로 아름답게 마무리지었다. 무엇보다 이들이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데엔 김윤성(진영 분)과 조하연(채수빈 분)의 공이 컸다.

김윤성은 자신이 사랑하는 홍라온을 제거하려 했던 할아버지 김헌(천호진 분)의 뜻을 거스르고 홍라온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홍라온이 보는 앞에서 김윤성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다. 김윤성은 눈을 감는 순간까지 홍라온을 향한 순애보를 잃지 않았다. “순간, 행복했으면 그만”이라며 미소로 눈을 감은 것. 이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캡쳐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캡쳐

이영을 짝사랑하는 조하연은 홍라온과 이영의 애틋한 모습을 목격한 뒤 당당한 신여성답게 스스로 세자빈 봉작을 거둬 달라 청했다. 세자빈 자리에서 벗어나면 많은 걸 포기하고 죽은 듯 살아야 하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조하연은 이를 어여삐 여긴 왕(김승수 분) 덕에 최악의 상황을 면했고, 궐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이같은 김윤성과 조하연의 희생에 이영과 홍라온은 무사히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이날 방송은 두 사람의 아름다운 꽃길 키스로 마무리돼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반기면서도 근래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착한 서브남녀 주인공'의 등장에 주목했다. 주인공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오히려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지켜주고자 했던 착한 캐릭터들이었기에 '구르미 그린 달빛' 주인공들이 더 빛날 수 있었다는 평이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 마지막 회는 시청률 2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지난 9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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