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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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연기 잘하기로 유명한 배우 주상욱이 '발연기'라니. 주상욱은 '발연기'를 연기하며 '실장님 전문 배우' 꼬리표를 떼고 인생 캐릭터를 하나 더 추가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상욱표 '발연기'엔 특별함이 있었다. 진지하면서도 너무 오버스럽지 않은 발연기 때문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은 배꼽잡고 웃었다.

JTBC '판타스틱' 캡쳐
JTBC '판타스틱' 캡쳐

모든 걸 다 갖춘데다가 허세마저 가득한 톱스타지만 연기력만큼은 딸리는 '발연기 장인' 류해성 역으로 열연했던 주상욱. 그는 "캐릭터가 너무 재밌었고, 이런 캐릭터 또 언제 만날지는 모르겠다. 너무 재밌었고 너무 아쉬웠다. 24부작 정도 했으면 딱 좋았을 뻔 했는데 16부작은 너무 짧다. 더 많은 걸 보여드렸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다 못 보여드려 아쉽다. 너무 즐겁게 잘 마친 것 같다"고 시원섭섭한 종영소감을 밝히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판타스틱' 촬영 도중 일어난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배우들이 웃어서 NG난 적은 없는 것 같다. 다들 너무 진지하게 연기를 했다. 그 진지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카메라 감독님이 굉장히 웃으시더라. 난 왜 웃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처음 1, 2회 대본을 받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아무래도 2회 첫 신에 나오는 발연기 대본 연습신이 보시는 분들도 쇼킹하고, 스태프들도 많이 웃었던 것 같다. 근데 난 부담도 됐고, 굉장히 촬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때 참 신선하고 재밌었다. 나도 어떻게 해야될 지 몰라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랬다. 아마 감독님께서 편집실에서 보시고 가장 효과적이고 재밌는 걸로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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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욱은 '발연기'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어떠한 캐릭터를 참고하지도 않았다고.

"발연기는 류해성 캐릭터에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 어떻게 해야 보시는 분들이 발연기라 할까 고민하며 스태프들한테 발연기 연기를 시켜봤다. 기가 막히게 잘하더라. 그 친구들이 하는 건 너무 평범하고 거기에서 뭔가 더 오바해 연기했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다른 감정으로 좀 더 오버해서 연기했던 것 같다. 그걸 많은 분들이 재밌어해주신 것 같다."

발연기 장인 류해성은 최종회에서 사랑의 힘으로 인해 갑작스레 연기파 배우가 되는 기적을 이뤄냈다. 이에 대해 주상욱은 "발연기를 하면 진짜 진지하게 잘해야된다. 이제 그걸 못하겠더라. 그게 너무 부담됐다. 정작 잘해야 되는 건 못하고 발연기는 발연기대로 하면 너무 이상하지 않나? 그게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괜찮게 했던 것 같다. 근데 그런게 좀 아쉽다. 발연기를 하다가 너무 갑자기 잘하니까 조금 그렇지 않나. 연기를 잘하게 되는 과정들을 좀 더 재밌게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털어놨다.

주상욱은 발연기를 하는 톱스타 류해성을 연기하며 자신의 신인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처음 내가 연기할 때 어떻게 했지?'란 생각을 많이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분명 그 때 발연기였지 않겠나. 그땐 '발연기'란 단어 자체가 없었고, 사실 인터넷도 없었다. 그렇다보니 그런 건 참고가 안됐고, 아무래도 류해성의 포인트는 물론 발연기도 있지만 허세다. 난 허세를 부릴만한 위치에 가본 적이 없었다. 옛날에도, 지금도 마찬가지라 생각하지만 그런 건 아니었던 것 같다. 류해성 포인트는 발연기도 발연기지만 말도 안되는 허세다. 그런 것들이 참 재밌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시한부 작가와 발연기 톱스타의 짜릿한 기한 한정 로맨스를 다룬 ‘판타스틱’은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다. 그리고 배우 주상욱은 시한부 드라마 ‘판타스틱’을 로맨틱 코미디라는 본분을 잊지 않게 만드는 가장 큰 역할을 하며 역시 믿고 보는 ‘로코킹’임을 입증했다. 필모를 통틀어 가장 망가졌다는 코믹 발연기 연기부터, 10년 넘게 잊지 못한 옛 사랑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올인하는 직진 로맨스까지 ‘로코 장인’다운 웃음과 눈물 모두 잡은 명품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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