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걷기왕'이 촬영 전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SNS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영화 '걷기왕'(감독 백승화)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심은경)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최근 문화계의 성희롱, 성폭력 파문이 커지는 시점에 영화 '걷기왕'이 촬영 전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걷기왕' 시나리오 작가이자 스크립터로 참여한 남순아 작가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백승화 감독과 제작진에게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에 대한 의견을 전했고, 제작진이 흔쾌히 동의하며 교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순아 작가의 제안에 백승화 감독은 “안되면 사비를 털어서라도 하겠다”고 했고, 제작진 역시 “원래 실시해야 하는 것, 당연히 해야 한다”며 바람직한 행보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걷기왕'의 제작진은 한국여성민우회에서 강사를 초빙, 두 시간 가량 강의를 진행하고, 해당 내용을 촬영 현장에 맞게 정리해 성희롱 예방 매뉴얼을 만들어 콘티북에 싣기도 했다. 콘티북에는 예방 매뉴얼과 더불어 피해자, 행위자, 동료를 위한 매뉴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도 기재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성희롱 예방교육은 기본 근로계약의 법적 의무사항에 포함된 내용이지만, 최근 영화 촬영 현장에서는 영상이나 팜플렛 등의 자료를 통해 형식적인 절차로만 대체하고 있는 현실에서 '걷기왕'의 이러한 행보는 영화계 안팎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배우 김꽃비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걷기왕'의 성희롱 예방교육 시행 기사를 보고 나도 용기를 얻어, 내가 최근 참여하게 된 프로덕션에도 교육을 제안했다”라고 밝히며 '걷기왕'이 시작한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연소 흥행퀸 심은경을 비롯, 충무로 기대주들과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 연기 앙상블, 세상 모든 청춘들을 향한 유쾌한 긍정 에너지와 따스한 위로를 선사하며 올가을 사랑스러운 공감 힐링무비로 자리매김한 영화 '걷기왕'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