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김유정이 '구르미 그린 달빛' 중 편집돼 안타까웠던 장면과 베스트 엔딩을 언급했다.
김유정은 2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촬영 뒷이야기들을 들려줬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높은 시청률만큼 광고 또한 완판됐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편집의 과정을 겪어야하기도 했고, 내용의 흐름상 장장 2시간동안 촬영했던 장면이 삽입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김유정은 편집돼 안타까웠던 장면으로 윤성의 액션씬과 라온, 영, 병연 세 사람이 함께 이야기 나눈 씬을 꼽았다.
"초반에 윤성의 액션씬이 있었어요. 진영오빠가 그 촬영을 할 때 옆에서 봤었는데 노력하는 모습이 느껴졌고 너무 멋있었어요. ‘시청자분들도 보시면 굉장히 좋아하지 않을까’ 했는데 편집이 돼서 아쉬웠어요. 후반부 촬영 때는 저랑 영, 병연이 다정하게 안녕을 고하는 씬이 있었어요. 그 씬 찍으면서 되게 행복했어요. 슬프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서로 나누는 대화들이 너무 좋았어요. 라온이가 애써 괜찮은 모습을 보이면서 ‘하향주를 가져왔는데 제가 먼저 맛을 볼까요’라고 얘기해요. 그 부분에서 삼놈이와 같은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고요. 그러고나서 셋이 하늘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빠져요. 서로가 있기 때문에 기댈 수 있고 의지할 수 있었다는 게 표현되는 씬이었는데 내용 흐름상 편집이 됐어요. 감독님한테 그 장면 찍을 때 정말 행복했었다고 얘기하니까 따로 편집해서 개인 소장용으로 주겠다 하시더라고요.(웃음)"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회 엔딩이 화제되기도 했다. 김유정이 뽑은 베스트 엔딩은 어떤 장면이었을까.
"마지막회 엔딩이요. 영이 꿈꿔왔던 세상을 그려나가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어요. 중반부에 라온이 저하께서 꿈꾸는 조선은 어떤 나라인지 묻잖아요. 그 때 이영이 '아이가 아이답게 여인이 여인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너를 위해 그런 나라를 만들 때까지 기다려 달라. 내가 만든 새로운 조선에 네가 내 첫 번째 사람이다'고 얘기해요. 그 때 실제로 설레기도 했어요. 라온에게는 그렇게 따뜻한 말이 없는 것 같아요. 여인으로 살아본 적도 없고, 부모님을 제외하고 이영이 처음으로 라온의 이름을 불러줬으니까요. 그 때 말한 이영의 꿈이 마지막회에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백성들과 좋은 세상을 꾸려 나가겠구나'하는 생각이요. 특히 아무한테도 구애받지 않고 행복한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예뻤어요."
매 회 화제된 엔딩만큼 김유정의 독무씬 역시 명장면으로 꼽힌다. 독무씬을 보고 ‘구르미 그린 달빛’을 보게 됐다는 시청자들도 많았을 정도. 김유정의 독무와 눈빛, 손 끝 표현, 배경 음악, 카메라 연출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 기억에 오래 남을 장면으로 탄생됐다.
독무씬을 언급하며 ‘원래 춤에 소질이 있지 않냐’고 묻자 어떤 남성이 들어오며 “네. 유정이 춤에 소질 많아요”라 답했다. 이영 세자, 배우 박보검이었다. 박보검의 깜짝 등장에 김유정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이내 반갑게 인사했다. “근처에서 인터뷰가 끝나서 들렀다”는 박보검은 김유정을 응원 후 자리를 떠났다.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박보검과 김유정의 케미스트리는 여전했다.
독무씬에 대해 “전 제작진, 배우들이 다 공들였던 씬”이라 소개한 김유정은 “중요한 장면이니만큼 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고 또 그만큼 잘 표현된 것 같아 감사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 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실 춤추는 라온이가 아니라 라온이 영에게 용기내서 다가가는 그 마음이 포인트였어요. 영은 라온이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잖아요. 영과 라온의 마음이 잘 어우러지게 돼서 의미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둘만 남은 장면은 저도 소름이 돋았어요. 예쁘게 나와 너무 감사했고요. 시청자분들도 정말 좋아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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