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지수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달 22일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에서 츤데레 연하남 김상욱으로 분해 여심을 훔쳤던 배우 지수를 지난 1일 만났다.
먼저 '판타스틱'을 성공리에 마친 지수는 "너무 빠르게 지나가 아쉽다. 16부작이긴 했지만 나한텐 12부작처럼 느껴진 게 난 3회부터 출연했고, 중간에 2회 정도는 수술하느라 훅 지나간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아쉽기도 하고 더 잘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잘 마쳤다'는 점에 있어선 뿌듯하다"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MBC ‘앵그리맘’부터 KBS 2TV '발칙하게 고고’, TV캐스트 ‘꽃미남 브로맨스’, KBS 2TV ‘페이지터너’, 그리고 최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JTBC '판타스틱'까지 지수는 쉴 틈 없이 일했다. 중간중간 특별출연도 했다. 그리고 그 사이 아픔도 겪었다. 급성 골수염이란 갑작스런 병이 찾아온 것.
"정확히 8월22일이었다. 처음 고통이 시작됐는데 그 땐 '판타스틱' 촬영 초기였다. 평소와 다름없이 잘 먹고 잘 자고 그랬는데 새벽에 다리가 너무 아파 잠에서 깼다. 골프를 배우고 있던 때라 운동 때문인가 생각하다가 갈수록 아파지길래 이 병원 저 병원 다 다녀보다가 결국 그렇게 됐다."
그로부터 두 달여 후 건강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한 지수는 "현재 회복됐다. 꾸준히 검사를 받고 있다. 살이 엄청 빠졌다가 몸이 나으면서 식욕이 돋아 엄청 먹었다. 지금은 다시 찐 상태이긴 하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지수는 '판타스틱'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선 "감독님이 정말 아빠같은 느낌이셔서 촬영 현장이 가족적이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정말 푸근하시다. 내가 한참 후배이긴 하지만 '네가 하고싶은 것이면 무엇이든 펼쳐라'고 하셔서 나도 편하게 펼쳤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수는 "내가 아플 때 걱정도 많이 해주셨다. 작품 중 그 일이 일어난 거라 작품에 전혀 영향이 없긴 한데 더 많이 걱정을 해주셨다. 작품 중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분 저분 걱정 많이 해주시고 촬영할 때도 이걸 어떻게 대처할까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다친 콘셉트로 바꿀까 하다가 회복이 빠르고 하다보니까 촬영장에 복귀하게 됐다. 촬영 준비했을 땐 절대 일어서지도 못하게 했다.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조금만 내가 일어서려 해도 '앉아있어'라며 바스트샷만 찍어주셨다. 그렇게 최대한 나한테 맞춰주셔서 너무 감사하기도 했지만 죄송스런 마음이 컸다. 감독님께서 다음 작품을 하시게 된다면 그땐 아주 날아다닐 각오를 하고 있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또 지수는 "작가 선생님께서도 맘고생이 심하셨을 거다. 원래 하려고 하셨던 라인들이 있었을텐데 그걸 다 걷어내고 새로 쓰시느라 안타까워하셨고, 나도 배우로서 캐릭터에 대한 책임을 살짝 못 진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작가를 향해 미안함을 표하기도.
그래도 이번 일을 계기로 지수는 아직 한창 나이지만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판타스틱'이 '웰다잉' 소재를 다룬 드라마였기에 더 와닿을 수 밖에 없었다. 원래 감기는 걸려도 크게 아픈 적은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는 그는 "그런 생각을 했다. '이게 작품을 따라가는 건가? 왜 갑자기 나한테..' 이런 생각 등 오만가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근데 하여튼 이 작품 안에선 난 행복하게 끝났으니까 나 역시도 행복하게 회복이 잘 됐다"며 "작품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느꼈고 매 순간 느끼는 게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이었다. 아플 땐 '건강할 때가 정말 행복했구나.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했다. 좀 더 굳건히 가지려고 했으나 건강해지니까 살짝 그 초심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행복한 상태인 것 같다.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햇살도 비치고 있지 않나.(웃음)"고 밝혔다.
이같이 밝은 모습으로 지수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금 브라운관을 찾을 예정이다. 박보영, 박형식 등과 함께 JTBC 새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 캐스팅된 것. 지수는 "좀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엔 "직장인들도 일주일에 6번을 출근하는데 난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훨씬 많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작품을 연이어서 하는 게 배우한텐 축복같은 일이고, 찾아오는 선물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더 잘하고 싶다. 나도 좀 쉬고 여유로운 생활을 좋아하는데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쉴 때가 되면 더 푹 쉬지 않겠나 싶다"고 답하며 일 욕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말했다.
"지금은 선물이 들어왔으니 풀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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