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준기와 이지은의 비극적인 사랑이 그려졌다.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최종회에는 해수(이지은 분)의 죽음을 접하고 절망에 빠지는 광종(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수는 죽는 마지막 순간에 광종의 사랑을 받는다는 곡을 듣고 있었다. 왕정(지수 분)의 품에 안긴 해수는 “제 목숨을 황자님 목숨처럼 여기시겠다는 약속 기억하십니까”라며 “제 아이 저 대신 꼭 지켜주십시오, 황궁에 보내시면 안 됩니다”라고 당부했다. 왜 그런 말을 하냐며 불안해하는 왕정의 모습에 해수는 “그 분은 안 오십니다”라고 확신했다.

광종은 해수가 죽었다는 말에 “해수가 날 이리 미워할 리 없다”라고 현실을 부정했다. 왕정은 한달음에 달려와 해수를 찾아대는 광종의 모습에 해수가 남긴 서신을 내밀었다. 여기에는 ‘인생은 꿈과 같습니다, 옳고 그름 사랑과 미움도 결국은 세월에 소리 없이 묻히고 흔적 없이 흘러가요. 아직도 내 마음을 다 갖지 못했다 원망하나요? 사랑이 아닌 증오를 남겨서 당신을 편히 쉬게 하지 못하게 한 건 아닌가 늘 걱정입니다. 여전히 사랑합니다. 빗속에서 모든 걸 내버리고 내 곁에 섰을 때, 날 위해서 날아오는 화살에 몸을 내던졌을 때 당신을 평생 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사랑하다의 반대는 미워하다가 아니였어요, 버리다 였습니다. 나는 당신을 당신은 나를 버렸다고 믿을까봐 무서워요. 그립고 그립지만 가까이 할 수가 없어요. 굽이진 울타리 안에서 다시 만나기를 매일 당신이 오시기를 기다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해수의 유골함을 부여잡은 광종은 “수야, 가지마 가지마”라고 울부짖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수년이 지나고 광종은 황궁 안에서 해수와 자기 사이의 아이를 마주쳤다. 마시 생전의 해수처럼 엄살을 부리는 아이의 모습에 광종은 “네가 와서 부딪힌 거야”라며 관심을 보였다. 마침 나타난 왕정은 아이를 자신의 자식이라고 거짓을 고했다. 그러나 아이의 머리에 꽂힌 해수의 뒤꽂이를 발견한 광종은 “멈춰, 아이는 놔두고 가라”고 말했다. 왕정은 이에 무릎을 꿇고 “절대로 죽이기 전엔 안 됩니다”라며 “이 아인 궁에서 살지 않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너무 무섭고 외로워서 그 곳에 보내고 싶지 않댔어요. 해수는 죽을 때까지 그 걱정만 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제야 해수의 뜻을 이해한 광종은 “14황자 왕정, 너의 귀향형을 푼다”며 “가끔 황궁에 와줘”라고 부탁했다.

해수는 현재로 돌아가서도 매일 밤 광종의 꿈을 꾸었다. 그러나 고려의 기억은 지워진 뒤였다. 해수는 자신을 찾아온 최지몽(김성균 분)과 대화를 나누던 중 광종의 잔상이 떠올라 실수를 거듭했다. 그렇게 날들이 지나가고 박물관을 찾았던 해수는 고려의 그림에서 기억을 되찾았다. 광종의 그림 앞에 멈춰 선 해수는 결국 역사 속에 ‘피의 군주’로 기억된 그의 기구한 운명에 눈시울을 붉혔다. 쓸쓸히 천덕전 앞에 선 광종의 그림을 발견한 해수는 “혼자 둬서 미안해”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광종은 “너와 나의 세계가 같지 않다면 내가 널 찾아가겠어, 나의 수야”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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