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뉴스로 홍보하던 영화배우들이 자취를 감췄다. 뉴스거리가 너무 많은 탓일까. 시절이 하수상하니 영화 홍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 11월은 통상적인 비수기로 여겨졌던 것과 달리, 한국영화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개봉한 김승우 이태란 주연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에 이어 10일엔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주연의 볼링 도박 영화 ‘스플릿’(감독 최국희)이 개봉한다.

또 16일엔 강동원의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24일엔 마동석 최민호 주연 ‘두 남자’(감독 이성태), 30일엔 조정석 도경수 주연 ‘형’(감독 권수경)과 공효진 엄지원 주연의 ‘미씽: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가 각각 개봉해 관객을 만난다.

한국영화의 경우 개봉 한두달 전부터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한다. 입소문을 위해 대규모 시사회를 열기도 하고, 쇼케이스나 GV 등을 개최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단연 효과가 있는 것은 방송 출연이다. 연예정보 프로그램 인터뷰와 영화전문 프로그램 출연 그리고 ‘1박2일’ ‘런닝맨’ ‘무한도전’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은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영화 홍보의 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JTBC ‘뉴스룸’과 SBS ‘뉴스나이트’ 등 뉴스에 출연하며 진지한 인터뷰를 갖는 것이 영화 홍보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뉴스룸’의 경우 손석희라는 신뢰도 높은 앵커와 함께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었다. 때문에 강동원, 손예진 등 톱배우들은 몸을 쓰는 예능보다는 뉴스 인터뷰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특히 손예진은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가 연이어 개봉하게 되자 뉴스 인터뷰만 세 차례나 응하며 영화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영화 홍보와 개봉에는 늘 변수가 있는 법.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전국민이 슬픔에 잠겼을 당시 개봉을 연기하거나 홍보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영화들이 적잖았다. 전염병인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극장가를 찾는 발길이 끊겼고, 전체 관객수도 줄었다.

그리고 이번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인해 영화 홍보의 활로 중 하나였던 뉴스 출연이 막히고 말았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의혹과 파문이 줄지어 딸려 나오고 있는 가운데, JTBC ‘뉴스룸’은 3일 비틀즈 멤버 링고 스타와의 생방송 인터뷰를 취소하고 최근 현안과 관련한 중대한 보도에 집중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가진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은 믿음에 대한 이야기다”며 “요즘 같은 불신의 시대에 믿음을 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강동원은 어수선한 시국 때문에 영화 홍보에는 차질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법. 마지막까지 ‘불신의 시대’라는 점을 특히 강조한 강동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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