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팍팍한 충무로에 풋풋한 감성을 담은 영화가 상륙했다. 대만에서 날아온 청춘물 '카페 6'다.
영화 '카페 6'(배급 라이크 콘텐츠) 언론배급 시사회가 9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렸다.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을 겪는 열아홉살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007년 대만 인기 베스트 셀러 1위에 뽑힌 바 있는 동명 소설 '카페 6'이 원작이다. 여기에 대만 청춘 영화의 클래식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카페 6'는 누구나 비슷한 청춘을 보내지만, 끝내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전반부는 청춘 로맨스물의 전형적인 설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1996년 고등학교 3학년이던 관민록(동자건)과 소백지(임백굉)의 우정과 이들이 짝사랑 중인 심예(안탁령)와 채심(구양니니)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극 중 심예를 향한 관민록의 짝사랑은 헌신적이기 그지없다. 관민록은 심예만 바라보고 직진하는 순정남이다. 똑 부러지는 우등생 심예는 사랑스럽지만, 맨날 말썽만 피우는 관민록에겐 가까이 하긴 어려운 꿈속의 그녀다. 그럼에도 관민록은 한 우물만 판다. 지치지도 않고 돌진한다.
90년대가 배경인 작품답게 영화 속에는 교환일기를 함께 쓰고 카세트테이프에 노래를 녹음해 마음을 전하는 등,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재현해 관객의 향수를 자극한다. 여기에 사고뭉치 관민록과 소백지의 에피소드들이 더해지면서 웃음으로 이어진다. 모든 사람이 한 번쯤 경험해본 시절을 다루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나 짝사랑하는 심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관민록과, 새침하지만 첫사랑 앞에서는 수줍어하는 심예는 매력만점 커플이다.
관민록 역의 동자건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외모의 소유자로,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동시에 받고 있는 중화권 라이징 스타다. 여주인공 안탁령 역시 청순함과 귀여움이 느껴지는 외모는 물론, 안정적인 연기력이 돋보인다. 이들은 서툴고 유치하지만 생애 단 한 번 밖에 없는 첫사랑의 특별함을 그린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속 가진동-진연희와,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송운화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은 교복을 입고 지내던 학창시절이 끝나자 이들의 관계 역시 위기를 맞는다. 만년 꼴찌와 우등생은 가는 길이 다를 수밖에. 삶의 전부인 것 같았던 첫사랑의 열병,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앞서 올 상반기 '나의 소녀시대'가 국내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는 왕대륙이란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스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첫사랑과 학창시절 추억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꽉꽉 눌러 담은 '카페6'가 대만 청춘 로맨스물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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