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옥중화'로 흥한 MBC 주말극, 부동의 1위 KBS의 아성을 깰 수 있을까.
MBC 새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극본 조정선/연출 이대영 김성욱)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이대영PD를 비롯해 배우 김재원, 박은빈, 이수경, 이태환, 김창완, 김혜옥, 이승준, 김선영, 황동준, 신동미, 이슬비가 참석했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4남매를 출가시키고 이제는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보겠다던 부부에게 어느 날 4남매가 집으로 동시에 유턴하여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기적이고 자신들만 알던 자식들이 부모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형제애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신혼부부에게는 분가가 트렌드였다. 이는 기성세대의 권위에 벗어나 자신들의 독립적인 삶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세난과 아이들 양육 문제가 겹치면서 결혼을 해도 부모의 곁으로 다시 돌아오는 자식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이런 세태를 반영한 가족극이다.
이대영 PD는 "효도를 이야기하는 교훈적인 드라마는 아니다. 요즘 주거비 상승 문제로 젊은 친구들이 독립할 능력이 안되니 결혼을 하고도 부모에게 돌아와 사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도 사남매가 부모의 집에 들어가서 살면서 생기는 갈등과,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릴 것이다"라며 "흔히 말하는 '금수저' '은수저' 이야기도 다룰 것이다. 청춘남녀의 로맨스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모든 시청층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관계도 역시 복잡하다. 특히나 세계적인 투자회사 대표 이현우(김재원)와 여행작가 겸 카페 주인 한정은(이수경), 대기업 본부장 한성준(이태환)과 보조작가 오동희(박은빈) 등이 청춘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다.
'화정' 이후 1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김재원은 "'로망스' 이후 14년만에 이대영 감독님과 재회했다. 당시에는 연기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 지금도 잘 모른다. 하지만 편안하고 행복했던 분위기로 '로망스'를 촬영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날 봐주셨다. 지금도 그 느낌이 온다"라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와 호흡을 맞출 이수경은 "극 중 내가 맡은 한정은 역은 호기심이 많은 친구다. 자유로운 영혼이라 보시면 된다. (극 중 설정 중에)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한다거나 타로점을 봐주는 것도 있다. 그래서 지금 기타와 보컬 연습을 하고 있다"라며 "많이 망가질 것 같다. 사실 그게 '움짤'(움직이는 사진)로 돌아다니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라며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드러냈다.
보다 풋풋한 러브라인도 있다.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 이태환은 반듯하고 성실하지만 사연 많은 한성준 역으로 변신한다. 극 중 그는 대만 출장에서 조폭에게 쫓기는 오동희를 만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로맨스를 만들어나간다.
이태환은 "이번이 나의 첫 가족드라마다. 이렇게 좋은 감독님과 선배들과 함께 배워가면서 공부하고 있다"라며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따스함을 느끼셨으면 한다. 행복하고 즐거운 드라마로 2017년을 시작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의 파트너인 박은빈 역시 JTBC '청춘시대' 이후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로 연타 홈런을 노린다. 박은빈은 "이태환과 젊은 피로서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보여드리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는 연상연하 커플인 이들은 사랑을 만난 청춘들의 좌충우돌 사랑을 그린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옥중화'의 후속이다. 전작이 20%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만큼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의 어깨 역시 무겁다. 특히나 그간 주말드라마의 고공 시청률은 경쟁사인 KBS가 내놓은 작품들이 독점해온 상황이다. '주말드라마=KBS'란 공식은 시청률 면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동시간대 경쟁은 아니지만 각 방송사의 자존심을 건 콘텐츠인만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주인공 김재원은 "시청률 23% 돌파 시 하의 탈의를 하겠다"라고 이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MBC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이 '옥중화'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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