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김희철이 음악 예능까지 접수할까?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깐족대마왕'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최근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싱데렐라', JTBC '팬텀싱어' MC로 낙점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먼저 1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싱데렐라'는 패널들이 시청자의 고민을 위로하기 위한 최적의 노래를 골라 소개하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김희철은 강성연, 이수근, 문희준, 김태우, 최성국, 한석준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그로부터 하루 뒤인 11일 오후 9시40분 방송되는 '팬텀싱어'는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다. ‘히든싱어’에 이어 ‘듣는 음악 프로젝트 2탄’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김희철은 전현무와 함께 MC로 나서 뮤지션 윤종신 윤상 김문정 마이클리 손혜수 바다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아무래도 김희철은 두 프로그램 중 '팬텀싱어' 선택에 더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김희철은 지난 7일 열린 '팬텀싱어'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MC 제의가 들어왔을 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MC를 맡는다 하면 누가 봐도 '김희철이 왜?' 라는 게 너무 뻔했기 때문이다"며 "제목에서 오는 중압감도 너무 컸다. 사실 나 같은 경우도 MC로서 어디서 빠지지 않는데 프로듀서들은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고, 출연자 중엔 최고 목소리 가진 분들이 많다. 좋은 목소리를 요리해주시는 요리사분들이 계셔서 나와 전현무는 시청자들에게 서빙만 잘 해드리면 된다고 생각해 전현무와 함께 MC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김희철은 "첫 녹화 때 놀랐던 게 '가요가 이렇게도 들릴 수 있구나'였다. 그 외 동요 등 많은 장르들이 새롭게 들리는 게 한류스타로서 너무 멋있었다. 그런 면에서 출연자들에 존경감을 표하게 됐다. 프로듀서들에게도 멋있다 얘기한 게 다른 음악예능 프로듀서들도 대단하지만 예상할 수 있는 답이 있지 않나. 근데 6명 프로듀서들에게 나온 말들 중엔 너무 놀라운 것들도 많았고 '정말 전문적이다' '무섭다' 싶을 정도로 진심 어리게 출연자들을 위해 표현해줬다. 때론 채찍질도 해주셨는데 그런 걸 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더 나아가 시청자들에게 6명 요리사들이 주는 음식들을 시청자들에게 잘 서빙해줘야겠다 생각했다"고 첫 녹화 후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팬텀싱어'가 진중하고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나랑 전현무는 그 무게감을 약간 줄여주는,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많이 어려워하지 않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여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싱데렐라'에선 좀 더 '김희철'답게 나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희철은 최근 진행된 '싱데렐라' 녹화에서 이수근과 호흡을 맞추며 극강의 예능 입담과 넘치는 끼로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TV덕후'로 알려진 김희철은 시대를 넘나드는 주옥 같은 명곡들을 선곡해 ‘즉석 주크박스’ 역할을 하고, 강변가요제 출신인 이수근이 이를 트로트, 발라드 등 다양한 버전으로 소화해내면서 스튜디오는 녹화가 끝나고도 오랫동안 흥겨운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고. 김희철은 지난 8일 열린 '싱데렐라'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당분간 해외 활동을 안하면서 한국에서 프로그램을 골라봐야겠다고 생각할 때 많은 프로그램이 들어왔다. 그 중 최대한 겹치지 않은 걸로 고르려 했다"고 '싱데렐라'를 선택한 이유를 공개한 뒤 "두 프로그램이 확실히 다른 게 '팬텀싱어'는 오디션 프로그램 느낌이 강한 반면, '싱데렐라'는 우리끼리 노래방에서 노는 느낌이다. 어찌 보면 여기서 내 장점이 더 발휘될 수도 있다. 근데 '팬텀싱어'는 최대한 드립을 자제하고 엄격, 근엄, 진지하게 가야하는 프로그램이다"고 두 프로그램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희철은 "내 드립 같은 경우는 요즘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사실 난 데뷔 초 때부터 이랬다. 변함 없이 이러고 있다. 슈퍼주니어 하기 전 라디오 할 때, 그때부터 난 이랬다"며 변함없는 '드립'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김희철은 고정 출연이든, 게스트 출연이든 가리지않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인'으로서 활약중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할 점은 그도 데뷔한지 10년이 훌쩍 넘는 중견 가수라는 점이다. 이는 그와 음악 예능의 궁합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색깔이 전혀 다른 음악 예능에 도전하게 된 김희철. 그는 한쪽에서는 무거운 분위기를 다소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특유의 장점을 고스란히 발휘하며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아는 형님'을 통해 예능감을 재평가받고 있는 그가 음악 예능과 만나 물오른 예능감에 날개를 달고 훨훨 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