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공효진이 해냈다.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23회에는 끈질김으로 일관하는 표나리(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3년 짝사랑의 위엄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불굴의 여인 표나리는 불임을 이유로 헤어지자는 이화신(조정석 분)을 찾아가 “반대로 생각해봐, 내가 애를 못 가져도 나한테 헤어지자 그럴 거야?”라고 따졌다. 꺼지라고 막말을 일삼는 이화신에 표나리는 아이가 없는 결혼이 어떨지 상상이 된다면서도 “그런데 기자님, 나는 기자님 아닌 결혼은 상상조차 안 돼요. 막상 기자님 사라지고 나니까 우리한테 애 없다는 의사 선생님 말이 부질없이 들렸어”라고 설득했다.

자신이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오로지 ‘이별’만 외치는 이화신에 그녀는 “맨날 하자, 맨날 맨날 시도 떼도 없이 자고, 부담 없이 화끈하게 낮잠 잔다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라면까지 운운하는 표나리에도 이화신의 고집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아예 이화신 평상까지 차지하고 누운 표나리는 “기자님 똥 굵다, 너 잘났다”며 “나한테 서운해하지마, 이 정도 잡았으면 된 거야”고 포기를 선언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는 작전상 일보 후퇴일 뿐이었다. 자기 방까지 이화신을 데려오는데 성공한 표나리는 예전에 그 우유부단하던 양다리녀가 아니었다. 헤어지는 데는 30년 걸릴 것 같다는 고백에 잠자리를 먼저 제안하는 용기까지 ‘진짜’가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표나리의 태도 변화에 이화신은 “너 왜 이렇게 미련하게 굴어 진짜”라고 화를 냈다.

표나리는 이화신의 발끈하는 성격을 이용했다. 자신에게 비난을 퍼붓는 표나리에 이화신은 이를 막으려고 입술을 가져다댔다. 마침 표치열(김정현 분)이 들어오며 표나리의 계산에 오차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는 했으나 이에 물러설 그녀가 아니었다. 표나리는 침대 위에 몸을 숨긴 이화신 위에 올라타 먼저 키스를 할려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미적지근하게 입술을 뗐다 붙였다, 마음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이화신에 표나리는 “그만 좀 튕겨라”며 선 탈의까지 불사했다. 결국 스스로 탈의하겠다는 이화신에 표나리는 “만세 해”라고 옷까지 벗겨주는 정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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