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서태지와 아이들로 4년 활동했는데, ‘K팝스타’는 6년 했네요.”
일찍 감치 ‘마지막’을 예고한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예고대로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를 붙인 만큼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K팝스타’ 측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박성훈 PD와 세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참석해 프로그램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공식적으로 ‘마지막’을 선언한 ‘K팝스타6’는 시리즈의 대단원의 마무리가 되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많은 부분에 변화를 줬다. 가장 큰 차이점은 'K팝스타‘의 참가 자격을 없애버리고 문을 활짝 열었다는 점이다. 가요계에 데뷔했던 기성 가수는 물론, 가요 기획사의 연습생, 이전 시즌에 참가했다가 고배를 마신 사람 모두 마지막 기회를 노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 시즌 우승자는 JYP, YG, 안테나 중 한 곳을 선택해 계약을 체결 했던 이전 시즌과 다르게 세 기획사가 공동 프류듀싱하는 앨범을 내게 된다.
2011년 시작돼 횟수로 6년 째 달려온 ‘K팝스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K팝스타’는 세 심사위원에게도 많은 변화를 선물했다. 음반 제작자로 살던 양현석을 다시 카메라 앞에 세웠다. 가수 박진영의 숨은 매력을 보여줬으며, 유희열을 “살면서 제일 바쁘게 음악 하는” 제작자로 만들어줬다. 세 심사위원은 언제나 아쉬움과 후련함을 가져다주는 단어 ‘마지막’을 앞두고 ‘K팝스타’ 와 함께한 6년을 돌아봤다.
양현석은 “서태지와 아이들로 4년 활동했는데 'K팝스타'를 6년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은퇴한 후 97년부터 음반 제작을 해 왔다. 중간에 솔로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연예인이 아닌 음반 제작자로 살아왔다. 이후 ‘K팝스타’로 다시 대중 앞에 섰다. 나를 '방송인'으로 만드는 것이라 부담이 없지 않았다”면서 “얻은 점도 있고, 잃은 점도 있다. 젊은 대중에게 친근해 졌다는 점에서는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년간 참 즐거웠지만, 제작자 돌아가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YG 팬들의 가장 큰 불만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아티스트들의 앨범이 늦게 나온다는 점이다. 'K팝스타'가 끝나면, 이제 '방송인 양현석'이라는 타이틀을 모두 내려놓고 제작자로 돌아가 소속가수들을 위해 시간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악적 욕구를 채워줬다”. 박진영이 밝힌 소감이다. 그는 “열정적인 친구들과 가사, 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사실 우리 회사에서는 안예은이나 이진아 같은 친구들을 키우기 쉽지 않다. 그런 친구들 만날 기회가 적었는데 ‘K팝스타’를 통해 그런 친구들을 만나 음악적인 욕구를 실컷 해소했다”며 웃었다.
더불어 “박진영이라는 사람을 알리게 된 계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나는 항상 내가 23년간 똑같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23년 중에 앞에 17년 동안은 대중이 나를 좋아해주긴 하지만 나라는 사람은 잘 몰랐던 것 같다. 항상 나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했는데도 그랬다. 'K팝스타'을 통해 내 음악에 대한 생각이 많이 투영됐다. 6년 동안 '진영이 네가 이런 애였구나'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더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게 된 계기였다”고 소회했다.
‘K팝스타’는 베테랑 가수 유희열을 변화시킨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처음 'K팝스타' 심사위원 제의를 받았을 때 거절을 했었다고 밝힌 유희열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 편견과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출연을 설득하던 양현석 심사위원이 말했던 것 중 하나가 '세상 자체가 경쟁을 하는데 불공평한 출발선상에서 시작하지 않느냐'였다. 'K팝스타'만큼은 배경을 떠나서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장인 것 같다는 이야기에 설득을 당했다"고 출연을 결심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첫 심사위원으로 나서던 무렵 회사에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샘킴과 권진아와 계약을 했다. 그들을 만나면서 내 인생 처음으로 '제작자'라는 명함을 달게 됐다"면서 "나는 6년에 한 장 음반을 냈던 게으른 친구다. 그런데 'K팝스타'를 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자들 옆에서 많이 배웠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뜨겁게 살고 있다. 음악을 열심히 하고 있다. 'K팝스타'가 내게 준 변화이자 선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해를 거듭하며 더욱 찰진 케미스트리를 자랑해온 세 심사위원은 환상의 호흡으로 마지막이 될 'K팝스타6'를 이끈다. 양현석은 "숨은 인재가 50%, 기획사에 소속된 친구가 25%, 가수로 데뷔했다 실패한 친구가 25% 정도 된다. 참가자들의 수준은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다. 시청자들이 판단할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장담하건대 어느 시즌보다 훨씬 재밌고 심사 때마다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이번 시즌은 댄스 가수 지망생들이 많이 나와서 이전 시즌들과 색깔이 달라졌다"고 자신했다. 20일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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