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공항 가는 길'은 어떤 드라마로 남게 될까.
10일 오후 10시 KBS 2TV '공항 가는 길'의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방영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드라마 '공항 가는 길'은 어느새 시청자들에 잔잔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논란의 이유는 드라마에서 주가 되는 ‘관계의 애매모호함’ 때문이었다. 방영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녀 관계의 애매모호함은 곧 불륜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
지난 9월 20일 ‘공항 가는 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철규 PD는 이에 대해 “사람과 사람간의 애매모호한 관계를 담았다”며 “복잡 미묘한 관계를 섬세하고 감정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륜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불륜으로 단정 짓는다면 더 이상 이야기가 진전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본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어찌됐건 서로의 배우자가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사람을 통해 위로를 받고 감정을 나눈다는 것은 명백한 불륜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불륜을 아름답게 포장한다”며 쓴 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 방송이 진행되고 나니 어느새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몰입했다. 따뜻한 분위기의 화면과 잔잔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전개, 서로의 배우자에 대한 궁금증을 통해 극에 빠져들도록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불륜이냐 아니냐’로 논란이 불거졌던 드라마임에도 불구, ‘공항 가는 길’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시청자들을 설득했다.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김하늘(최수아 역)의 남편 신성록(박진석 역)과 이상윤(서도우 역)의 아내 장희진(김혜원 역)의 행동을 통해 오히려 기존 부부의 관계를 끝낸 후 김하늘-이상윤이 이뤄지기를 바랐다.
마지막회를 앞둔 오늘(10일), 김하늘, 이상윤은 어떤 관계로 끝맺게 될까. 관계의 결과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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