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음악인들이 여성혐오 표현에 대해 스스로 경각심을 밝히며 더 성숙한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작사가 김이나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즘 노래가사 속의 남/녀 캐릭터 속 여혐 요소들을 짚어내는 리스너들의 의견이 종종 보입니다. 언젠가부터는 나름 예민하게 쓰고 있다 생각했는데 여전히 여기저기서 발이 미끄러집니다. 그만큼 고착화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이어 "어쨌든 여성들이 이런 문제에 예민해져서 저같은 업의 사람들이 그 눈치를 보게 되는 건 건강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이란 관념에 박힌 차별의식에 대해 더 고민하는 작사가가 되겠습니다"고 다짐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야기했다.
김이나는 이날 0시 발표된 샤이니의 정규 5집 수록곡 'If You Love Her'를 작사했다. 가사 중 후렴구에 반복되는 '꽃보다 그녀를 더 아껴줘야 돼'라는 부분이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여성혐오적인 표현이라고 지적됐다. 이에 김이나는 "꽃보다 아낀단 표현 아차싶네. 정신차리자"고 바로 피드백했다.
앞서 지난 7월, 방탄소년단 측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2015년 말부터 가사 내 여성혐오 논란이 있음을 인지하고, 창작 의도와는 관계없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이러한 문제점을 앞으로의 창작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고하고자 합니다. 대중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아이돌 그룹의 일원으로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팬들과 사회의 조언에 귀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고 약속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컨버스 하이'와 '호르몬 전쟁' 등 일부 활동곡과 멤버 랩몬스터의 믹스테이프 일부 트랙, 팬들에게 보낸 SNS 일부 콘텐츠에서 여성혐오적인 표현들이 등장했고, 팬덤을 중심으로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방탄소년단 측은 진심어린 반성이라는 정면 대응을 택했다.
그 누구도 불편하지 않게 청취할 수 있는 노래가 많아지기 위해선 곡을 만들고 부르는 음악인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가요계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지닌 김이나 작사가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이런 용기있는 반성에 앞으로 더 건강한 음악이 많이 들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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