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지현 / 이지숙 기자
배우 남지현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남지현(21)이 '쇼핑왕 루이'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 출연한 남지현의 인터뷰가 1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기억상실남 루이(서인국)와 산골처녀 고복실(남지현)의 파란만장 서바이벌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특히나 방영 전 최약체로 평가되던 '쇼핑왕 루이'는 후반부에 들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면서 시청률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에 대해 남지현은 "얼떨떨했다. 시청률 2위를 지켜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질투의 화신'은 자리를 잡고 있었고, '공항 가는 길'도 그랬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근데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우리는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게 잘 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1위를 하면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2~3번 정도 한 것만으로도 우리 드라마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쇼핑왕 루이' 스틸
'쇼핑왕 루이' 스틸

지난 2004년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남지현은 19편의 방송과 12건의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이다. 아역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쇼핑왕 루이'로 20대 여배우 대열에 어엿하게 합류했다. 하지만 경쟁작 '질투의 화신' 공효진, '공항 가는 길' 김하늘에 비해 인지도가 약했던 것은 사실이다.

남지현은 "상대적으로 내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당연하게 생각했다"라며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런 걸 예상했기 때문에 이겨야겠다는 것보다는 내 할 일을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처음 시작하는 입장이라 어떤 결과가 있어도 손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그는 "잘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다고 봤다. 부담감은 없었다. 선배님들이야 워낙 베테랑이다. 그분들이 신경 쓰기에는 나는 너무 초짜이지 않나"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사실 남지현 역시 촬영 초반에는 부담감이 상당했다. 그는 "나는 원래 부담을 많이 느끼고 고민하면서 작품하는 스타일이다. 근데 복실이는 강원도 사투리 때문에 초반에 애를 먹었다. 준비 시간이 길지 않았다. 대본 리딩 1주일 전에 결정이 났었다"라고 했다.

배우 남지현 / 이지숙 기자
배우 남지현 / 이지숙 기자

하지만 막상 촬영에 돌입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그는 "사실 놀면서 찍었다. 걱정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감독님에게 많이 물어봤었다. 첫 주연이기도 하고 네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어떻게 하면 끝까지 지치지 않고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고 할 수 있을까 물어봤었다. 감독님은 '루이랑 같이 놀면서 재미있게 찍으면 된다'라고 하시더라"라며 복실을 '잊을 수 없는 역할'이라 표현했다. 남지현은 자신을 MBC '선덕여왕'의 덕만 아역으로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 단계다. 덕만은 아역이었는데 워낙 그게 강렬했다. 그래서 나를 보면 '덕만이를 연기한 어린 친구'란 느낌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근데 복실은 맑고 명랑한 느낌은 비슷하지만 성인 역할로 기억될 수 있다. 나를 덕만으로 기억하시던 분들은 '이 아이가 많이 컸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복실로 나를 처음 접한 분들은 '이런 20대 여배우가 있구나' 싶을 것이다"라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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