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감독 / 본사DB
신동엽 감독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신동엽 감독(40)은 1년에 신작 한 편을 내놓을 정도로 꾸준한 활동으로 '충무로 불사조'라 불린다. 그런 그가 문제작을 준비 중이다. 최근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비선실세 사건을 다룬 영화 '게이트'다.

집중 관찰해야 할 문화예술인들을 분류한 일명 '블랙리스트' 존재설까지 등장한 마당에 감히(?) 국정 농단 사태 패러디에 나선 신동엽 감독. 아무리 불사조라지만 정말 괜찮은 걸까? 그에게 '게이트'에 제작 준비에 얽힌 비하인드를 들었다.

Q. 왜 비선 실세 사태를 소재로 채택했나

A. 현실을 적극 참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리려면 현실을 세계관으로 채택해야 한다. 영화상에서 대한민국이 나오게 되지 않겠나. 근데 지금 한국이 배경이라면 영화상에서 이번 사태를 피할 수가 없다. 최소한으로라도 그려야 한다고 봤다.

Q. 풍자도 좋지만 몸을 사려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을 것 같다

신동엽 감독 / 본사DB
신동엽 감독 / 본사DB

A. 창작자는 항상 현실을 참고하고 시류를 읽어야 한다. 이건 너무 큰 시류다. 참고하지 않을 수가 없다. 되려 이런 걸 못 본 척 하면 웃긴 거다. 영화는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고 그렇게들 강조하던데, 정작 그걸 위해서 실제 사건을 참고를 하니 우려를 하더라. 참고하는 게 죄는 아니지 않나. 영화가 현실의 1/100도 못 따라가는 것 같다. Q. 장르는 블랙 코미디인가 A. '내부자들' 같은 영화는 아니다. 휴먼 코미디다. 소시민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이 사건사고를 겪는 게 주된 내용이다. 사실 최순실 게이트가 의료와 교육 등 안 건드린 곳이 없다. 피해하기 힘들지 않겠나. 그런 것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면서 풍자를 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Q. 최순실에 해당하는 인물이 출연하나

A. 그렇다. 첫 장면이 의상실에서 주인공이 해고당하는 거다. 누군가의 옷을 고르던 사람의 눈을 마주쳤다가 '건방지다'라는 이유로 잘린다. 근데 그 해고를 한 사람의 통화 내용이 '언니 옷 만들어줄게. 알았어, 보낼게'라고 하는 거다. 근데 다음날 뉴스에 대통령이 특별사면 명단을 발표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옷을 입고 있는 거지.(웃음)

Q. '시류에 편승한다'는 의견도 있다

맞다. 우리 영화는 시류에 편승하는 상업영화다. 그러지 않을 수가 없다. 어마어마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나.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

Q. 크랭크인은 언제인가

내년 2월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달까지 캐스팅을 마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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