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감독 / 본사DB
신동엽 감독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말.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고위 계층의 비리와 그들만의 세상은 영화 속만의 일이 아니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사태가 이를 증명한다.

여기에 영감을 받아 신작을 준비 중인 이가 있다. 영화감독 신동엽(40)이다. 최근 그의 전작 '치외법권'(2015)이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 재조명 받고 있다. 비선 실세가 국정을 어지럽힌다는 내용이 작금의 사태와 비슷하다는 것. 이에 신동엽 감독은 특유의 코미디적 감각을 살려, 다시 한 번 현실의 부조리를 풍자한 한다. 영화 '게이트'다.

Q. 최순실 게이트로 전작 '치외법권'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A. 사실 그때는 되려 겁을 많이 먹었다. 거기도 비선 실세에 해당하는 사이비 종교 교주가 나온다. 주변에서 '잡혀간다'라고 하더라. 근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소재뿐만 아니라)영화도 무관심이더라. (웃음) 근데 그게 사실처럼 됐다. 먼저 그런 이야기를 제기했던 감독으로서 지금은 좀 더 용기를 내도 될 것 같다. 든든한 배경(국민)이 있지 않나.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Q. 비선 실세 사태의 어떤 점이 영감을 주던가

그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게이트'는 비선 실세를 수사하던 촉망받는 엘리트 검사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기억을 잃으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근데 알고보니 그 비선실세가 국회의원이고, 비자금 규모는 어떻고 그러면 말이 안 되지 않나. 이미 밝혀진 현실은 이런데. 그래서 적극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 '치외법권' 포스터
영화 '치외법권' 포스터

또한 내가 만약 일반 시민이라면 분노하고, SNS에 의견도 올리고, 나가서 촛불도 들 것이다. 근데 나는 영화감독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직업으로서 더 있다. 그래서 (영화를 통해) 나만의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 Q. 시나리오는 어디까지 진행이 됐나

영화가 보태고 상상할 게 없다. 기존에 보도된 객관적인 사실들로만 구성될 거다.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을 보니 '자료조사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하던데, 할 게 없다. 뉴스가 시나리오를 써주고 있다. 너무 많아서 선택해야 한다. 영화는 항상 꾸미거나 더 재미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재연하기에도 힘든 현실이 됐다. 자료조사가 필요없는 영화다. 현실이 살아있지 않나. 그냥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돈없고 빽없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다. 웃으면서 보실 수 있을 거다.

Q. 캐스팅은 문제없나 벌써 가상 캐스팅도 나왔더라

캐스팅은 이번 달 안으로는 마무리될 것이다. 이름을 들으면 '어? 그 배우' 이러실 거다. 가상 캐스팅은 나도 봤다. 살짝 참고 하려고 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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