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DB
본사 DB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안재홍과 박정민에게는 평행 이론과 같은 공통점이 존재한다. 배우로서의 연기력은 물론,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어선 연극 무대까지 비슷한 듯 다른 행보가 눈에 띈다.

안재홍과 박정민은 영화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 박정민은 영화 ‘파수꾼’으로 독립 영화의 대표작을 만들어냈다. 두 배우 연기의 공통점이라 함은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생활 연기’에 있었다.

‘족구왕’에서 안재홍은 분명 현실 세계에도 존재할 것만 같은 복학생 홍만섭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파수꾼’에서 박정민은 백희준이 박정민인지, 박정민이 백희준인지 알 수 없는 호연을 선보였다.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생활 연기의 대가 송강호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하며 ‘포스트 송강호’, ‘독립영화계의 송강호’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데뷔 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던 안재홍, 박정민은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한 작품에서 만났다. 안재홍은 공부 빼고 다 잘하는 정봉 역을 봉블리로 만들어냈고, 보라의 쓰레기 전 남친 역으로 출연한 박정민은 짧은 카메오임에도 불구,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기력으로도 인정받는 이들이었지만 연기 외 예술적 능력에도 공통점도 있었다. 안재홍은 연출력, 박정민은 필력이다. 안재홍은 영화 ‘검은 돼지’, ‘열아홉, 연주’를 연출했으며 올해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는 ‘검은 돼지’의 감독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13년부터 한 인터뷰 매거진에 매달 글을 기고하고 있는 박정민은 최근 산문집 ‘쓸 만 한 인간’을 출판했다. 박정민의 필력은 많은 독자들을 양산해냈고 초판본 발간 4일 만에 2쇄를 찍었다.

두 사람의 마지막 평행이론은 연극이다. 스크린에서 시작해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확장시킨 안재홍, 박정민은 올해 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안재홍은 오는 12월 8일 개막하는 연극 ‘청춘예찬’에서 4년 째 졸업을 고민하는 22살의 고등학생으로 출연해 인간에 대한 사랑과 불완전한 청춘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어 박정민은 셰익스피어의 세계적인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로 분하며 문근영과 사랑의 희비극을 연기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청춘예찬’ 개막 하루 뒤인 12월 9일 시작된다.

연극 '청춘예찬', '로미오와 줄리엣' 공식 포스터
연극 '청춘예찬', '로미오와 줄리엣' 공식 포스터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