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전지현이 이번에도 해낼 기세다.

16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극본 박지은)에는 지상으로 올라온 인어 심청(전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에 없던 캐릭터였다. 이제 막 뭍으로 올라온 인어 심청이에게 세상은 뭐든 신기한 것 투성이었다. 인간 사이에 살아본 적이 없는 심청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것은 생존에 대한 본능뿐이었다. 허준재(이민호 분)를 두려워하지만 인간인 그보다 몇배는 더 기운 쎈 심청이는 툭 치는 손짓으로도 그를 저만치 멀리 날려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경계를 늦추지 못해 창문의 존재도 모르고 뛰쳐나가는 심청이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었다. 경찰의 공권력이 뭔지 모르는 심청이는 그저 해맑을 뿐이었다. 경찰차에 연행되어 가면서도 그저 창밖에 보이는 낯선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다. 사이렌 소리조차도 신기한 심청이는 이마저도 따라 하기 시작했다.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으면서도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앞에 놓인 곽 티슈를 뽑는데 재미를 붙여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총을 집어 들어 경찰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쓰임새를 모르니 마냥 해맑기만한 모습이었다.

허준재와 함께 있을 때도 그녀의 엉뚱함은 폭발했다. 맨발로 다니는 그녀가 안쓰러워 매장에 가 구두를 사주는 허준재 앞에서 웃지 못 할 상황이 벗어진 것. 다리가 없는 인어이니 구두를 신어본 적 없는 심청이는 이를 귀에다 가져다대며 마치 장난감 대하듯이 했다. 그런가하면 입어보라고 건넨 원피스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나와 매장 직원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식사를 하러 간 레스토랑에서도 파스타를 두고 도구를 사용할지 몰라 손으로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었다. 보다 못한 허준재가 포크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자, 심청이는 이를 곧잘 따라하며 칭찬해달라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날 심청이는 극 말미까지 대사가 없었다. 하지만 심청이는 행동과 엉뚱한 표정으로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시종일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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