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려진 시간' 강동원 스틸/쇼박스 제공
영화 '가려진 시간' 강동원 스틸/쇼박스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가려진 시간’ 강동원 첫 등장신은 어떻게 완성됐을까?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이 지난 16일 개봉해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가려진 시간’. 비수기도 무색하게 만드는 티켓파워를 지닌 강동원의 합류로 ‘가려진 시간’은 국내서는 생소한 한국형 판타지 영화의 새 장을 열 수 있었다.

하지만 약점도 있었다. 바로 ‘가려진 시간’에서는 강동원이 40분 만에 첫 등장한다는 것. 앞서 강동원에게 흥행을 안긴 영화들은 대부분 강동원의 하드캐리였다. 특히 970만 명을 동원하며 강동원에게 가장 높은 흥행 스코어를 안긴 영화 ‘검사외전’은 꽃미남 사기꾼 강동원의 맹활약이 빛난 작품이었다.

쇼박스 제공
쇼박스 제공

이에 ‘가려진 시간’에서는 강동원 없는 40분을 채우는데 주력했고, 강동원의 첫 등장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믿음과 의심이라는 영화 자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반영시킨 끝에 강동원의 완벽한 첫 등장신이 완성될 수 있었다. 며칠 동안 실종돼 소식조차 알 수 없었던 성민. 수린은 자신과 성민만이 알고 있는 성민의 흔적을 따라 숲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낯선 어른과 마주하게 된다. 성민이 며칠 만에 어른이 돼 돌아왔다는 설정을 통해 ‘가려진 시간’은 어른들은 믿지 않는 이야기 그리고 성민을 믿어준 오직 한 사람 수린의 이야기를 대비시켜 보여준다.

이에 강동원은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갑자기 어른이 돼서 나타나서는 ‘나 성민이야’ 그러면 누가 믿겠나. 그렇다면 관객에게도 ‘혹시 어른이 된 성민이 진범이 아닐까?’ 하고 몰아가는 재미를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 영화에서 어른이 된 성민은 유괴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다.

여기에 어른이 된 성민은 수린에게 접근한다는 이유로 ‘아동성애자’ ‘변태’로 오해 받는다. 강동원은 “첫 등장신에서 자세도 성민이 자세라고 일부러 만들어서 연기했다. 또, 일부러 보는 관객들이 무서움을 느끼게 만들려 했다. 보자마자 ‘저건 뭐야? 갑자기 거지같은 사람이 나타났잖아!’라는 생각이 들면서 섬뜩함을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개봉 전 시사회에서 영화를 접한 많은 관객들이 강동원의 등장에 반가움을 표했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이와 함께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은 결국엔 믿음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이 본 게 100% 맞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겠나. 영화를 보고 나면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게 틀릴 수도 있으니까. 아무도 안 믿어주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동원의 정체와 가려진 진실이 담긴 영화 ‘가려진 시간’은 지난 16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