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민호와 전지현이 기억의 부재를 이겨냈다.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극본 박지은) 3회에는 기억을 넘어 진심이 닿는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 초반에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담령(이민호 분)과 세화(전지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담령은 인어의 이름이 세화라는 말에 어릴 적 세상을 떠난 누이를 떠올렸고, 세화는 자신의 이름을 지어준 이가 있었다며 20년 전 여름, 한양에서 바닷가 외가에 놀러온 한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야기를 통해 밝혀진 인어의 능력은 바로 자신에 대한 기억을 상대방으로부터 지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입맞춤을 하면 그의 인생에서 완벽하게 자신의 기억을 도려낼 수 있었던 것. 담령은 세화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본처가 그렇게도 한스러워하던 신혼 첫날밤 본인의 행방불명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어릴 적부터 알고지내며 연심을 키워왔던 세화가 아내를 두고 갈등하는 담령의 기억을 입맞춤으로 지워버린 것.
현세에 심청으로 돌아온 세화는 그 능력을 또다시 발휘했다. 허준재의 기억을 지운 심청은 스페인에서 서울에 가자고 했던 약속을 이행했다. 하지만 넓디넓은 서울 한복판에서 허준재를 찾는 건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다름없었다. 심청이 이렇게 헤매고 다니는 동안 허준재는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 사기를 쳤던 장진옥(김성령 분) 사건을 수습하려고 나섰다. 자신의 최면술을 이용한 허준재는 장진옥 아들의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한 친구에 대한 죄책감을 심어주며 사건을 일단락 시켰다.
허준재는 차시아(신혜선 분)가 가져온 성게미역국에서 모친의 향구를 느꼈다. 모친에 대한 그리움에 허준재는 차시아와 조남두(이희준 분)을 떼어내고 홀로 아쿠아리움을 향했다. 심청은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아쿠아리움을 바다로 착각한 듯 제멋대로 누비고 다니던 중이었다. 인어쇼인줄만 알고 사진을 찍어대며 사람들이 몰린 틈에서 심청이는 용케도 허준재를 발견해냈다. 하지만 기억이 지워져버린 허준재는 심청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허준재를 따라가려고 하던 심청이는 수면 위로 나왔다가 아쿠아리움 직원들에게 추궁을 받으며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마침 조남두가 보내온 스페인 사진에서 심청이를 발견한 허준재는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 부분들의 조각이 그녀에게 있음을 알고 아쿠아리움을 뒤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거대한 수족관 앞에서 마주보고 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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