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방송화면 캡처
KBS 2TV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이광수가 드디어 대표작을 만났다. '런닝맨' 기린을 지울 문제작(?)의 탄생이다.

9일 오후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연출 하병훈/ 제작 마음의 소리 문화산업전문회사) TV 버전이 첫 방송됐다. 이광수 정소민 김대명 김병옥 김미경 주연의 ‘마음의 소리’는 웹툰 최초 10년 연재 신화에 빛나는 ‘마음의 소리’ 레전드 편들로 재구성된 가족 코믹 드라마다.

이날 조석 역을 맡은 이광수는 코믹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훨훨 날았다. 극 중 조석은 미래가 암담한 만화가 지망생. 어릴 때부터 잘하는 것 하나 없이 자란 그는 웹툰 작가를 꿈꿨지만, 모두가 그의 꿈을 무시했다.

사실상 취업 준비생인 조석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태블릿을 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출을 하거나,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 하의 탈의를 한채 도심을 질주하는 등 다양한 사고를 치는 게 그의 일상. 이광수는 거침없이 망가지면서 조석을 그렸다.

지난 2008년 MBC '그분이 오신다'로 데뷔한 이광수는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2012) MBC '불의 여신 정이'(2013) tvN '디어 마이 프렌즈'(2016) 등에 출연하며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KBS 2TV 방송화면 캡처
KBS 2TV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이광수는 본업이 아닌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통해 인지도를 얻고, 아시아의 프린스란 별명까지 생겼다. 스타성은 있으나 대표작이 없다는 게 그의 약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그는 연예계 이면을 다룬 tvN '안투라지' 등에 출연하는 등 절치부심 중이다. 하지만 '안투라지'는 1%대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일 자체 최저를 경신 중이다.

주연작의 실패로 어깨가 축 처졌을 이광수. 하지만 '마음의 소리'를 만나 그는 펄펄 날았다. 한심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조석은 이광수의 천연덕스러움과 만나 완성됐다. 그가 아닌 배우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원작과 싱크로율이 높았다.

생각해보면 이광수가 가장 빛나던 순간은 '지붕 뚫고 하이킥!'(2009) 출연 당시였다. 장기였던 코믹 연기가 '마음의 소리'에서도 빛을 발한 것. 오랫동안 기다린 이광수, 인생 캐릭터를 주연작에서 만났다. 그가 앞으로 '마음의 소리'에서 펼칠 활약에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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