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3연속 흥행은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공유시대는 2017년에도 쭉 이어질 전망이다.
배우 공유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전국민을 사로잡았다.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으로 1,000만 배우 타이틀을 획득한 공유는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으로 2편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입지를 굳혔다. 그런 공유가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神)-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를 통해 3연속 성공이란 기록을 작성한 것.
지난 여름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 중 단연 돋보인 것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부산행 KTX 열차에 탑승한 이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이었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부산행’은 레드카펫을 밟으며 화려하게 데뷔, 흥행 시작을 알렸다.
공유는 ‘부산행’에서 펀드매니저 석우 역을 맡아 딸 수안(김수안)을 지키는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해냈다. 공유는 때론 이기적이지만, 한편으론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아버지의 부성애를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그 결과 ‘부산행’은 1,156만1,920명을 동원하며 2016년 흥행 1위에 등극했다. ‘부산행’은 올해 유일한 1,000만 영화이기도 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공유는 추석 극장가를 겨냥한 콜드 누아르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을 통해 대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 공유는 시대극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말투와 호흡 하나하나까지 모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의열단 리더 김우진으로 완벽 변신했다.
‘밀정’은 공유에겐 한없이 어려운 작품이었다. 송강호란 존재는 공유에게 연기에 대한 자괴감을 안겼다. 이에 촬영 초반 한참을 헤맸다는 공유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의 도움으로 공유는 촬영장 분위기를 리드할 정도로 성장했고,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된 배우라는 우려를 씻어내고 ‘밀정’에 녹아들었다. 이에 ‘밀정’은 7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부산행’ ‘검사외전’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에 이어 올해 흥행 4위에 랭크됐다. 이렇듯 액션과 부성애, 시대극을 넘나들며 열연한 공유가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은 바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였다.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공유는 9년 만에 ‘도깨비’로 인생드라마 재탄생을 예고하며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왔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를 자신이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지만, 왜 그동안 거절했나 싶을 정도로 935세 도깨비 김신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내고 있는 공유다. 더욱이 공유는 반 사전제작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생방송 촬영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히려 방송 전 밤샘 촬영을 자청하며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덕분인지는 몰라도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의 필력과 이응복 PD의 압도적 연출력, 공유의 연기력 3박자가 뭉쳐져 시청률 10%를 거뜬히 돌파했다.
“다른 장르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를 차례대로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 공유. 몸은 바쁘겠지만, 배우로서 책임감을 다해내며 흥행까지 잡은 그다. 이에 공유시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행’ ‘밀정’에 이어 ‘도깨비’로 공유가 써내려갈 신기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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