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마성의 캐릭터다. 배우 이요원(36), 성별을 초월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연출 이재동/극본 한지훈) 기자간담회가 1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MBC M라운지에서 열렸다. 이요원과 유이, 진구 등이 참석했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렸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다.
극 중 이요원은 S 파이낸스 대표 서이경 역을 맡았다. 일본 관서 지역 최고의 금융회사를 일궈낸 재일교포 서봉수의 유일한 혈육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려는 거대한 야망을 품은 황금의 여왕이다.
특히나 서이경은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남녀의 성 역할을 깬 캐릭터다. 백화점에서 이세진(유이)에게 쇼핑을 시켜준다던지, '츤데레'의 방식으로 그를 챙기는 것 등이 그렇다. 이요원 역시 이를 신선하게 느끼고 있다고. 그는 "대본을 보면서 멋있는 대사가 나올 때마다 '이건 남자배우의 대사인데'란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요원은 서이경의 감정에 점점 이입이 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지금 8부까지 촬영을 했는데 그렇게 되더라. 서이경은 멋있는 여자다. 그래도 나도 매력을 느꼈다"라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일부 시청자들은 그에게 '이경 오빠'란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서이경의 페르소나이자 파트너인 이세진 역의 유이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이요원과 내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보고 어떤 분은 '설렌다'라고 하더라.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멋있는 여자인 이요원 덕분이다"라며 웃었다.
참신한 전개에도 '불야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6회의 시청률은 5.4%(닐슨코리아)였다. 이요원은 "참신한 소재에 끌렸지만, 처음부터 시청률을 기대하진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요원은 "여자 둘이 나오는 드라마는 오랜만이다. 지금까지 나는 여자들이 주가 되는 걸 많이 찾아서 했고, 그걸 좋아했다"라며 "이게 잘 되면 그런 게 많이 제작이 될 텐데. 드라마의 다양성을 위해서 우리 같은 드라마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란 뜻을 밝혔다.
20부작 '불야성'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경쟁작은 의학드라마이자 시청률 괴물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 다음주 첫 방송을 앞둔 팩션사극 KBS 2TV '화랑'이다. 이요원은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다른 곳 가지 마시고 계속 좋아해 달라"라며 애교 섞인 당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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