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  / 이지숙 기자
배우 하지원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하지원(38)이 4차원 캐릭터로 돌아왔다. 사고뭉치지만 사랑스러운 그를 곧 만날 수 있다.

12일 오전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한 하지원 인터뷰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극 중 하지원은 별 볼일 없는 추리 소설가 한제인 역을 맡았다. 동네 사람은 모두 범인으로 의심하는 의심병을 갖고 있으며, 현상수배범 몽타주를 귀신같이 기억하면서 각종 사고를 치는 인물이다.

하지원은 "개봉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많이 떨린다. 내가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봤었다"라며 "전작들이 무겁고 정극이다 보니 가벼우면서 로맨틱한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단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고, 스릴러가 있다보니까 독특하고 긴장감이 있더라"라고 했다.

그는 '목숨 건 연애'로 이색적인 도전(?)을 하기도 했다. 극 중 한제인은 과민성대장 증후군을 앓고 있기에, 시도 때도 없이 생리현상을 배출한다. 하지원은 "사실 내가 많이 풀어진 역할들을 안하다보니 하고 싶었다. 한제인이란 역할을 신나게 했었다"라며 "어려운 점이라면 방귀 뀌는 상황이 특히 그랬다. 걱정이 됐었는데, 감독님이 귀여운 소리로 해주신다고 해서 마음껏 연기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목숨 건 연애' 스틸 / 오퍼스 픽쳐스 제공
'목숨 건 연애' 스틸 / 오퍼스 픽쳐스 제공

밝고 통통 튀는 한제인을 입은 하지원은 자연스럽다. 그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던 것과는 결이 다르지만 꽤 잘 어울린다. 하지원은 "밝은 면은 나랑 좀 닮았다. 그래도 난 민폐녀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하지원이 '방귀녀'라니. 여배우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설정일 수도 있다. 하지원은 "가족끼리도 튼 적이 없다. 근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랑 텄다. 심지어 두 번을 뀌는 장면도 있다. 어떨 때는 나는 한 번을 했는데"라고 울상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연기 호흡이 웃기더라. 천정명도 그렇고 배우들이 내가 방귀 꼈을 때 연기를 잘해주셨다. 진백림도 현장에서 없는 걸 만들어서 연기를 해주더라"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배우 하지원  / 이지숙 기자
배우 하지원 / 이지숙 기자

하지원은 "현장에서 난 편하게 있는 편이다. 감정신이라고 해서 아침부터 와서 말 안하고 감정 잡는 게 아니다. 최대한 편하게 있다가 그 신을 찍을 때 순간 몰입하는 스타일이다"라며 "그래도 대본을 많이 보고 연구해야 하는 작품들이 있다"라고 전작들을 언급했다. 그는 "반면 현장에서 감독님과 재미있게 만들면 되는 작품이 있다"라며 '목숨 건 연애'는 자신에게 그런 의미였다고 밝혔다.

'목숨 건 연애'는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로맨틱 스릴러 영화다.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 추리소설가의 코믹 수사극으로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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