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충무로 유망주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을까. 배우 변요한(31)이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로 흥행 시험대에 오른다.
14일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이 개봉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현재의 수현(김윤석)이 30년 전 자신인 과거의 수현(변요한)을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다. 전 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인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최초로 영화화 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독립영화계 스타였던 변요한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지난 2011년 '토요근무'를 시작으로 '까마귀 소년'(2012) '들개'(2014) '소셜포비아'(2015)로 주목받은 그는 tvN 드라마 '미생'(2014) 한석율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2015)와 뮤지컬 '헤드윅'(2015) 등에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었다. 독립영화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과 잘 생긴 외모는 그를 스타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변요한은 반짝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그런 그에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꽤 중요한 작품이다. 충무로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여타 상업영화 배우들과 동등한 경쟁을 통해 연기력은 물론 흥행력까지 검증하는 자리이기 때문.
이에 대해 변요한은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독립영화를 찍을 때도 그렇고 영화제에 갈 때도 그렇고, 다 같은 영화라고 생각해서 상업영화 첫 주연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밝히긴 했다. 그럼에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향후 충무로에서 그의 입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행스럽게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변요한의 강점과 매력이 십분 살아난 작품이다. 극 중 그는 선배 김윤석과 2인1역에 도전했다. 1986년생인 그가 80년대에 살고 있는 청춘을 연기하긴 쉽지 않았을 터. 변요한은 자신의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참고해 배역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30년 전을 살고 있는 그에게선 또래에게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김윤석과 외모 싱크로율을 맞추는 것 역시 중요 과제였다. 변요한은 김윤석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수현의 디테일을 완성시켰다. 심지어 두 사람은 앉아있는 자세는 물론, 담배를 피울 때의 손짓과 연기를 뿜는 입모양까지 맞췄다고. 그런 의미에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디테일에 강한 연기로 호평받곤 했던 변요한의 장점이 십분 드러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연인 연아(채서진)을 향한 순애보는 여성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첫 상업영화 주연 데뷔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변요한. 이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그의 손을 떠났다. 남은 건 관객의 선택이다. 사실 영화의 흥행은 온전히 배우의 몫만은 아니다. 시기와 입소문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 더욱이 이 영화의 최대 라이벌은 이병헌과 강동원, 김우빈이 뭉친 범죄 액션물 '마스터'다. 막강한 경쟁자를 만난 변요한에게 흥행운이 따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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