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족구에 빠진 남편에 대한 사연이 그려졌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족구에 빠진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의 사연이 등장했다. 아내는 밤낮 없는 공차기는 물론이고, 가족도 나 몰라라하고 족구에 빠져 있는 남편 때문에 고민하는 상황이었다. 족구에 빠진 지 1년, 이전에 당구에 빠져 10년. 뭐 하나에 꽂히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남편에 아내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매일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 야심한 시각에 들어오는 것도 고민 중 하나였지만, 163cm에 55kg 왜소한 체격에 무리해서 운동을 하다 되레 건강을 헤치는 것이 아내의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
집안일에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면서 족구에는 열을 올리는 남편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운동을 한다고 털어놨다. 물과 공만 없으면 돈이 없어도 언제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며 족구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남편은 “(족구를 하는 대신)술이나 담배나 큰 돈 쓰는 거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내는 “담배는 끊었는데 술은 매일 마신다”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늦둥이를 출산한 아내는 “(남편이)3년 군대 왔다 생각하라고 하더라”고 하소연했다. MC들은 이에 “이미 첫째 때 갔다 왔잖아요”라고 역성을 들자 아내는 “젊었을 때야 군대 왔다 생각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나도 힘들다”며 남편의 도움을 요구했다. 하지만 남편은 “군대가 3년만 있는 게 아니라 예비군도 있고, 민방위도 있지 않냐”고 반박했지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논리였다.
그러나 남편이 유독 족구에 집중하는 것에 이유가 없지는 않았다. 버스 기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은 하다못해 요금 인상에도 자신에게 와서 화풀이를 하는 승객들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남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인상 한 번 찌푸리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사과를 해야 한다는 남편은 이것을 족구로 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작년에 늦둥이를 보았을 정도로 누구보다 금술 좋은 부부였다. 족구에 빠진 남편과, 독박 육아에 힘들어 하던 아내는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으며 화해에 성공했다. 여기에 초등학생 아들이 부모님의 행복을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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