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 캡쳐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 캡쳐

[헤럴드POP=박아름 기자] '우사남'이 저조한 시청률로 씁쓸하게 종영했다. 그래도 배우들은 남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연출 김정민/이하 '우사남')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지난 13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은 '로코'가 맞았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우여곡절 끝에 사랑할 수 있게 된 두 주인공 고난길과 홍나리의 달달한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또 한 번의 재판을 통해 부녀 관계도 정리, 완벽한 연인 관계로 탈바꿈했고, 1년 후에도 두 사람은 여느 연인들처럼 티격태격하기도 하면서 평범한 사랑을 이어갔다. 그리고 끝내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 인생의 길을 함께 걷기로 하면서 험난했던 부녀 로맨스를 로맨틱하게 마무리했다.

콘텐츠케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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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완벽한 해피엔딩은 마지막까지 '우사남'을 지켜본 시청자들을 만족케 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우사남'은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을 더 많이 남겼다는 평이다. '우사남'은 수애가 9년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해 기대를 모았던 작품. 그 기대에 부응하듯 '우사남'은 방송 초반만 해도 망가짐을 불사한 수애의 하드캐리 연기와 남녀 주인공이 부녀 관계로 얽히고설킨다는 신선한 설정 등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시청률도 이에 응답, 방송 2회만에 10%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률은 점점 떨어졌고, 급기야 수애의 하드캐리가 무색할 정도로 3%대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홍나리 고난길의 아슬아슬한 부녀 로맨스에 집중하지 못한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극 초반만 해도 두 사람의 기대 이상 케미에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우사남'은 분명한 로코물인데도 불구하고 땅을 둘러싼 이해관계, 조폭, 사채, 도여주(조보아 분) 등 주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청자들과 점점 멀어져갔다.

조동진(김지훈 분)이 역대급 찌질한 구남친으로 등장하며 홍나리, 고난길, 도여주 등과 엮일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조동진의 퇴장과 함께 '우사남'은 메인 커플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으로 흘러갔다는 혹평이 대부분이다.

외면받았던 메인 커플은 마지막회에 원없이 등장했다. 이 마저도 아쉽다. 마지막회에선 '회상신이 절반에 가깝다'는 시청자 혹평이 나올 정도로 회상신이 대거 등장했다. 독특한 로코물로 시작했다가 특별하고 새로울 거 없는, 뻔한 로코물로 퇴장한 셈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배우들은 남았다는 점이다. 끝까지 하드캐리한 수애는 물론이거니와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아 우려를 자아냈던 김영광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수애는 아쉬운 성적표에도 불구, 어떤 장르든 소화해내는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이며 '갓수애'의 저력을 실감케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아쉽지만 수애의 연기엔 박수를 보낸다", "배우들만 남았다", "배우들 마지막까지 수고하셨습니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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