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경규의 추억이 그려졌다.
14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는 고향인 부산 초량에 도착해 어느 때보다 기운이 넘치는 방송인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경규의 모교인 초량초등학교 앞에 당도하자 강호동은 한 번 들어가보자고 제안했다. 이경규는 부끄러운 듯 거부하면서도, 마지못해 강호동의 손길에 이끌려 교정으로 들어섰다. 부산의 아들 이경규의 환영인파는 초등학교에도 존재했다. 무려 50년 터울의 선배님 이경규의 등장에 초등학생들을 달려나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광만 있는 건 아니었다. 교무실을 찾아 확인한 이경규의 학생기록부에는 초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비협조적’이라는 단어가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교사는 “어린 아이에게 그런 말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라고 지적했다. 이경규가 아무 말도 잇지 못하자 강호동은 “어린 아이가 얼마나 삐뚤어졌으면”이라고 거들었다.
168계단에 도착한 이경규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강호동조차 아찔한 경사에 선뜻 오르기를 두려워했지만 이경규는 “초량 초등학교 출신에 대한 모독”이라며 꿋꿋하게 계단을 올랐다. 그런가하면 이바구 공작소에 도착해 강호동의 갑작스러운 영화 ‘친구’ 상황극도 흔쾌히 받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경규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호동과 하나씩 나눠 쓴 복고 교복 모자에 불량함까지 덩달아 장착한 이경규는 점심을 먹으러 가자는 제안에 골목골목을 누비며 길을 안내했다. 이전에 살던 고향동네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올라서는 영화관에서 종일 시간을 보내던 과거를 추억하기도 했다. 지금은 예능대부이지만 이경규에게도 짓궂었던 학창시절이 있었다. 이경규는 늘어선 주택가에 예전에는 벨을 누르고 도망가는 게 그렇게 재미있었다며 무용담을 전하며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식사를 마친 이경규는 본인이 보장하는 부산의 절경을 보여주기 위해 강호동을 이끌었다. 이경규는 햇빛이 부서지는 은빛 바다와 해안 절벽의 집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제작진을 안내했다. 강호동은 바로 앞에서 들려오는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감탄을 연발했다. 이어 “형이랑 보니까 더 예뻐요”라고 애정을 드러냈지만 이경규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고 무안을 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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