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경규가 출생지를 혼돈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4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는 태어난 곳을 기억하지 못해 난감해하는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규동형제에게 주어진 미션은 ‘이경규가 태어난 곳에 가서 저녁 한 끼를 얻어 드시오’였다. 종일 초량 일대를 누비고 다닐 때만해도 추억에 취해있던 이경규는 저녁이 다가오자 불안한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강호동이 지나가는 시민과 이경규의 출신지를 논하자 정작 장본인은 머뭇거리며 할 말이 있는 기색을 보였다.
이경규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강호동에게 조용한 데로 와보라며 집들 사이에 있는 층계로 이끌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와, 여기 좋은데”라고 뒤따르는 강호동의 모습에 이경규는 침착하게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경규는 갑자기 강호동에게 오늘의 미션 주제를 다시 한 번 물어보고는 “오는 길에 한 번 더 확인을 해 봤는데 말이야, 어머니는 내가 초량에서 태어나서 초량에서 쭉 자랐대”라고 말했다.
제작진과 강호동은 대신동에서 태어났다는 이경규의 증언에 따라 대신동으로 이동해온 상태였다. 그 이야기를 왜 이제야 하냐는 말에 이경규는 “(태어나기는 초량동에서 태어나고)대신동은 내가 자주 놀러왔었대”라며 기억이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호동은 이에 “그럼 형은 왜 57년 동안 대신동에서 태어난 줄 알았던 거야?”라고 반문했다. 당황스러운 건 강호동만이 아니었다. 제작진 역시 갑자기 촬영장소를 바꿔야하는 상황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 다시 초량으로 가야하냐는 말에 이경규는 어머니에게 다시 한 번 확인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가 연결되지 않고, 이경규는 차선책으로 누나와 통화를 시도했다. 누나와 통화를 하면서도 이경규는 면목이 없어 차 뒤로 자꾸만 몸을 감추려고 했다. 어디서 태어났냐는 이경규의 물음에 누나는 ‘산부인과’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네를 말하라는 이경규의 채근에 누나는 옆에 있는 모친과 어느 동인지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어머니와 누나 사이에 토론의 장이 열리고 수화기를 들고 있는 이경규의 혼란은 커져가기만 했다.
이경규의 누나는 당시 가족들이 서면에서 살기는 했으나, 태어난 곳은 동대신동 쪽 병원이었다고 깔끔하게 설명을 해줬다. 명확히 모르고 왔지만 어찌됐든 목적지에는 도착한 상황이었던 것. 이경규는 “대신동 산부인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대신동에 일주일 밖에 안 머물렀어”라며 고향의 의의를 두고 혼란스러워 했다. 하지만 강호동은 굳이 따지자면 ‘태어난 곳’은 대신동이라고 주장했다. 강호동과 이경규는 출생지에 대한 대화 끝에 ‘부산이 낳은 이경규’로 정리하는데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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