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맥락 있는 이종석이냐 없는 맥락도 만들었던 김소연이냐. 아니면 주말의 효녀 진세연이냐.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오는 30일 '2016 MBC 연기대상'이 진행된다. 한 해 동안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들의 주인공이 모여 자축하는 자리다. 현재 MBC 측은 병신년을 빛낸 드라마를 두고 투표를 진행 중이다. '가화만사성' '쇼핑왕 루이' '옥중화' '결혼계약' '더블유(W)' 등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도 MBC 연기대상은 100% 시청자 투표로 결정된다. 생방송 중 후보가 발표되며, 시청자의 손으로 대상이 탄생한다. 지난 2014년에는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 2015년에는 '킬미, 힐미'의 지성이 영광을 품에 안았다. 이들의 뒤를 이을 유력한 대상 후보들을 정리했다.
◆ 'W' 이종석
가장 먼저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건 단연 이종석이다. 그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W- 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에서 강철 역을 맡았다. 2016년 서울, 같은 공간의 다른 차원, 현실 세계와 가상현실 즉, 모니터로만 보던 웹툰을 교차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로, 각기 분리돼있는 현실세계와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사건들을 담았다.
두 개의 차원을 오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은 'W'의 강점이었다. 예측불가의 이야기들은 신선하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불가능해 보이는 설정을 맥락 있게 만든 건 이종석의 열연이다. 그는 오성무(김의성)의 손에서 태어났지만,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이에 힘입어 'W'는 시청률 가뭄으로 고생한 MBC 미니시리즈의 자존심을 세웠다. 8.6%(닐슨코리아)로 시작한 시청률은 7회에서는 13.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가 됐다. 또한 평균 11.6%란 준수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 '옥중화' 진세연
평일에 이종석이 있다면 주말엔 단연 진세연이다.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옥중화'(극본 최완규/연출 이병훈)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와 조선 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의 삶을 그린 어드벤처 대하사극이다.
올해 만 22세인 진세연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똑 부러지는 모습으로 대작 '옥중화'를 이끌었다. 도돌이표처럼 돌고 돌던 이야기와 중간에 불거진 연기력 논란이 흠이지만, 시청률로만 따지면 '옥중화'만큼 올해 MBC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작품이 없다.
'옥중화'는 시청률 17.3%로 시작해 마지막 회는 20.3%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평균 시청률은 22.6%다. 여러 논란에도 진세연이 유력한 대상 후보인 이유다. 더욱이 이병훈 PD의 작품 주인공이었던 '동이'(2010) 한효주와 '대장금'(2003) 이영애는 모두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병훈 PD의 신데렐라 진세연이 고공 시청률을 발판 삼아 선배들의 행보를 따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가화만사성' 김소연
이종석이 'W'의 맥락이었다면, 김소연은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연출 이동윤)의 개연성을 담당했다.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방송된 이 드라마는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봉 씨 일가의 이야기를 그렸다.
'가화만사성'의 원래 기획의도는 오해와 갈등을 겪던 봉 씨 일가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화합하고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회를 더할수록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전개로 '막장'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각종 논란에도 '가화만사성'은 자체 최고 시청률 20.4%, 평균 시청률 15.82%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교통사고에 뺑소니, 불륜, 혼외 자식 등 각종 자극적인 설정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가화만사성'의 중심을 잡은 건 김소연의 연기력이다. 맏딸 봉해령 역을 연기한 그는 첫째 아들을 잃고 남편에게는 버림받고, 시집살이에 시달려 소박까지 맞는 무리한 설정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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