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배우 공유가 멜로부터 코믹까지 오가며 안방극장에 ‘설레임’을 선사하고 있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장인 김은숙 작가의 매력적인 대본과 이응복 PD의 감성적인 연출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 등을 무기로 안방극장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중 공유가 연기하는 도깨비 김신 캐릭터가 여심을 저격한 분위기다.

김신은 무신으로 불렸으나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날에 죽었다. 영웅으로 살다 역적으로 죽어가던 김신에게 천상의 존재는 상인지 벌인지 모를 늙지도 죽지도 않는 생을 주었고, 그로부터 935년 동안 심장에 검을 꽂은 채로 도깨비로 산 캐릭터다.

외로운 영원불멸 삶을 살게 된 김신은 인간에 약한 신이 됐다. 낭만적인 저주까지 더해졌다. 도깨비는 도깨비 신부가 그의 칼을 뽑아버리면 죽는다는 것. 그토록 원하던 죽음이지만 사랑하는 여인과의 삶을 포기하긴 쉽지 않다. 도깨비는 도깨비 신부 은탁(김고은 분)이 나타나면서 삶과 죽음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지난 16일 방송된 '도깨비' 5회에서는 김신이 도깨비 신부 지은탁과 죽음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신은 은탁의 미소를 떠올리며 “더 살고 싶어지기 전에 더 행복해지기 전에 난 죽음을 결심했다. 너를 위해 내가 이생에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 아이의 웃음을 본 순간 나는 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천 눈이 오기 전에“라고 생각했다.

이후 “사랑해”라고 무덤덤하게 이야기한 뒤 은탁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잠자리부터 사소한 생필품까지 챙기면서도 무심한 척했다. “걸을 때 뒤꿈치 들고 걸으라”고 주의를 준 후에도 은탁의 발걸음을 통해 그가 화분을 옮기는 상황, 침대에서 방방 뛰는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또 “남자친구 내노라”는 은탁의 투정에는 “여기 있잖아 네 남친”이라고 말한 뒤 어색함에 몸을 떠는 모습도 보여줬다.

방송 말미에는 은탁과 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 웨이터의 미래를 봤다. 은탁이 29살 무렵이 된 미래를 지켜보며 곁에 자신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씁쓸해했다. 김신은 “내가 사라진 너의 생은 나를 잊고 완벽히 완성되었구나. 나는 사라져야겠다.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이라고 다짐해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뜨거운 ‘도깨비’ 그 중심에 배우 공유가 있다. 공유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한 소녀를 만나 설렜다가, 괴로운 김신을 근사하게 표현하고 있다. 정통 멜로물을 보는 것처럼 짙은 감성 연기로 김신의 비극적인 상황을 표현해 안방극장 팬들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러다가도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티격태격하거나 어린 은탁과 비슷한 수준에서 밀당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번지게 만든다.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 첫방송에 앞서 진행됐던 기자간담회에서 김신 캐릭터를 두고 “이번에는 신(神)이니 재벌이 덤벼도 못 이긴다. 엄청나게 멋있다”고 자신했었다. 김 작가의 말은 확신이 됐다. 비극적이나 낭만적인 김신 캐릭터와 절정의 비주얼 그리고 연기력을 겸비한 공유가 만났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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