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화랑' 박형식이 완벽한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9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花郞)'(극본 박은영/연출 윤성식)이 첫 방송됐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유쾌한 청춘 사극이다.
첫 방송에서는 앞으로 주 무대가 될 신라 화랑 제도가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주요 인물들의 소개 및 갈등 관계가 그려졌다. 진골 귀족으로 대표되는 엄격한 계급 사회는 냉정했으며, 신라인들의 자유로운 문화생활은 화려하고 눈부셨다.
특히 주인공 무명 역의 박서준, 아로 역의 고아라, 진흥왕 삼맥종 역의 박형식 3인의 캐릭터가 눈길을 끌었고, 후에 삼각 로맨스와 화랑으로 엮일 세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은 흥미를 자아냈다.
그중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삼맥종 박형식의 존재감이었다. 박형식은 첫 방송에 앞서 사극 첫 도전 혹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우려의 시선을 받았지만, 많은 걱정들이 무색할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신라 24대 진흥왕 삼맥종은 신라의 마지막 성골 왕이었다. 때문에 진골 귀족들에게 늘 목숨을 위협받았고, 자신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섭정을 이어가는 어머니 지소 태후(김지수 분)를 의심하고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외로운 왕이었다.
자신의 얼굴을 본 사람은 태후의 지시에 의해 모두 목이 베어져야 했으며, 얼굴 없는 왕의 숙소에는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목을 베러 오는 자객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흥미로운 이야기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여인 아로를 만난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삼맥종을 잠들게 하는 유일한 여자였다.
박형식은 아로를 바라볼 때는 궁금증이 가득한 흥미로운 표정으로, 태후를 마주할 때는 원망 섞인 상처 가득한 눈빛을, 자신의 얼굴을 봤다는 이유로 죽어야 하는 사람을 마주할 때면 무기력한 소년의 모습을 연기하며 첫 회부터 입체적인 캐릭터를 쌓아갔다.
게다가 박형식의 비주얼은 더없이 훌륭했다. 어울리기 힘들다는 길게 내린 머리 스타일부터 고풍스럽고 화려한 신라 시대 의상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지난 16일 '미리 보는 화랑'에서 화랑 5인방이 입을 모아 '사극 분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지목한 이유가 이해가 될 정도.
올해 3월 촬영을 시작해 약 6개월 간 공을 들였던 KBS의 기대작 '화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에서는 앞으로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하는 수많은 복선들이 제시되며 기대를 높였다.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할 더없이 유쾌한 사극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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