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판도라'가 입소문을 탄 가운데 '마스터'가 12월 흥행 대전에 뛰어든다.

압도적 호평을 받은 작품 없이 예상 밖 졸전이 예상되는 12월 극장가다. 하지만 작품 완성도와 별개로 재난에 대한 경고 메시지와 스타 캐스팅으로 승부수를 띄운 두 작품이 2주 간격을 두고 극장가 맞대결을 펼친다. 바로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제작 CAC엔터테인먼트)와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지난 7일 개봉한 '판도라'는 국내 최초 원전 재난을 다룬 블록버스터로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붕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사투를 그린다. 신파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노후 된 원자력 발전소가 예상 밖 강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폭발하면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벌어지고, 피폭의 위험 속에서도 예견된 인재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을 긴박하게 담아냈다.

특히 '판도라'는 개봉 첫주 145만9,260명을 동원한데 이어 개봉 2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지난 18일까지 누적관객수 311만3,982명을 기록했다. 입소문을 타고 개봉 2주차에도 꾸준히 관객을 끌어 모으며 손익분기점인 520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개봉 3주차에 만날 경쟁상대가 만만치 않다. 바로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을 내세운 범죄 오락 액션영화 '마스터'가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압도적 예매율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선 것.

'마스터'는 19일 오전 9시50분 기준으로 예매점유율 49.6%, 사전예매량 9만1,577장을 기록 중이다. 반면 '판도라'는 힘이 다소 빠진 듯 예매점유율 9.0%, 사전예매량 1만2,711장으로 4위에 머물러 있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영화다.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 이병헌,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역 강동원, 타고난 브레인 박장군 역 김우빈에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이 출연한다.

캐스팅 단계부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마스터'. 하지만 언론시사회 이후 반응은 엇갈렸고,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범죄 오락 액션 영화의 공식에 충실했지만, 143분의 긴 러닝타임 탓인지 다소 지루하다는 평으로 나뉘고 있는 것.

물론 8년 만에 악역이자 사기꾼으로 돌아온 이병헌과 생애 첫 형사 역을 맡은 강동원, 둘 사이를 오가는 박쥐같은 인물을 연기해낸 김우빈은 제 몫을 해냈지만 말이다. 때문에 '아수라'가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받았다가 개봉 후 호불호가 갈렸던 것처럼, '마스터' 또한 개봉 후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과연 '판도라'는 '마스터' 기세를 뚫고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까? 또 '마스터'는 '판도라' 입소문을 잠재우고 초반 기대감을 장기흥행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여러모로 아쉬움 남는 두 작품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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