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 공유 / 본사DB
배우 강동원, 공유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타율 좋은 배우 강동원(35)이냐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공유(37)냐. 비슷한 나이대에 충무로를 책임지고 있는 두 배우가 번갈아 좋은 성적을 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과연 2016년 흥행왕은 누가 될까.

◆ 공유, '부산행' '밀정' 연속 홈런

공유는 2016년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과 9월 개봉한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 그림)이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그에게 흥행의 달콤함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개봉 전부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 중 석우(공유)는 좀비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절절한 부성애 연기를 보여줬다. 결국 '부산행'은 누적 관객 수 1천1백50만여 명을 기록하며, 병신년 첫 천만 영화로 남았다. 공유로서는 천만 배우 타이틀 첫 획득이다.

영화 '부산행' '밀정' 스틸
영화 '부산행' '밀정' 스틸

이어 '밀정' 역시 누적 관객 수 750여만 명을 기록하며 추석 시즌 흥행에 성공했다. 김지운 감독의 6년 만의 한국 영화 연출작이다. 1920년대 말, 일제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렸다.

극 중 공유는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 역을 맡아, 송강호 이병헌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김지운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졌다. 고뇌하는 인간 김우진은 공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배역이었다.

◆ 강동원 '검사외전'으로 열고 '마스터'로 닫는다

실패한 작품이 거의 없는 강동원은 2016년에도 '열일'했다. 시작부터 화려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제작 월광 사나이픽쳐스)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의 범죄오락영화다.

극 중 강동원은 능청스러운 사기꾼으로 분해 검사 역의 황정민과 환상적인 버디 플레이를 펼쳤다. 여심을 홀리는 그의 매력이 제대로 발휘됐다는 평이다. 이에 힘입어 '검사외전'은 누적 관객 수 970여만 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 '검사외전' '마스터' 스틸
영화 '검사외전' '마스터' 스틸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동원은 12월에는 이병헌, 김우빈과 호흡을 맞춘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으로 극장가를 접수 중이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영화다.

지난 21일 개봉한 '마스터'는 단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개봉 전부터 '1000만 프로젝트'로 불렸던 기대작 다운 성적이라는 평이다. 필모그래피에서 겹치는 캐릭터가 없기로 유명한 강동원은 '마스터'에서는 원리원칙주의자 김재명 형사 역을 맡아 사회정의를 구현하며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마스터'가 누적 관객 수 천만 명을 돌파할 경우 강동원은 완벽하게 2016년 충무로를 열고 닫은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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