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이병헌은 대종상영화제까지 2016년 10관왕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배우 이병헌이 27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제53회 대종상영화제에 참석한다.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병헌은 ‘곡성’ 곽도원, ‘대호’ 최민식, ‘터널’ 하정우, ‘밀정’ 송강호 등 쟁쟁한 배우들과 수상 경쟁을 펼친다. 다만 아쉽게도 모든 후보가 불참하는 가운데 이병헌 홀로 참석을 확정 지었다.
홀로 대종상영화제 참석한다는 것 때문에 참가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병헌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고 해도 이견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유는 앞선 시상식에서 이미 9관왕을 달성한 이병헌이기 때문.
‘내부자들’에서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아 압도적 열연을 펼친 이병헌은 제25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제3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제10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남우주연상, 제16회 디렉터스컷 시상식 남자연기자상,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제3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제5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글로벌 스타상, 제15회 뉴욕 아시아영화제 아시아 스타상까지 무려 9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때 50억 협박사건이라는 사생활 문제로 몰락하는가 싶었던 이병헌은 토를 달 수 없는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며 ‘내부자들’ 흥행을 이끌었다. 그 결과 자신 또한 재기에 성공했고,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시상식 시상자로 나서는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이에 청룡영화상 7수의 한을 풀며 올해만 벌써 9관왕을 차지한 이병헌이다. 여기에 개념 수상소감까지 더해졌다. 7수 끝에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이병헌은 “처음 '내부자들' 시나리오를 읽었던 순간과 촬영했던 때를 떠올리면 다 재미있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너무 과장돼 있는 게 아닌가, 현상과 사회를 극단적으로 몰고 간 것 아닌가 싶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은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린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TV에서 한 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있는 걸 봤다. 언젠가는 저 촛불이 희망의 촛불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이에 이병헌은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시국에)관심이 많거나 그렇진 않다. 보통 사람들과 같이 일반적이다. 설사 내가 어떤 부분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더라도 그걸 표현하는 편은 아니다. 너무 정신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냥 느끼는 대로 이야기했을 뿐이다. 어떤 색깔을 갖고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소신을 갖고 ‘이렇게 합시다!’라고 이야기한 것도 아니다. 내가 TV를 보면서 느낀 걸 이야기했는데, 그걸 가지고 사람들이 이야기할 줄은 몰랐다. 누구나 나와 비슷한 생각이구나 해서 그런 건가 싶다. 누구나 갖고 있는 뻔한 생각이라 봤다”고 말하기도.
논란 속에서 대부분의 후보가 불참하는 가운데 제53회 대종상영화제는 불과 몇 시간 후면 막이 오른다. 과연 이병헌은 2016년 10관왕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대종상영화제 구원투수로 나선 이병헌이 영광의 자리에 설 수 있을지 그 결과에 눈과 귀가 쏠린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