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불야성’ 이요원의 카리스마가 폭발했다. 큰 슬픔 속에서도 그녀의 평정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2일 방송된 MBC ‘불야성’(연출 이재동/극본 한지훈) 13회에서는 서이경(이요원 분)과 장태준(정동환 분)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극 중 이요원은 일본 관서지역 최고의 금융회사를 일궈낸 재일교포 서봉수(최일화 분)의 유일한 혈육이자 S파이낸스 대표 서이경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서이경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혹독하게 후계자 수업을 받으며 냉혈한으로 자랐다. 모든 것의 가치판단 척도가 ‘돈’이며 탐욕은 죄가 아니라고 믿는 인물. 목소리를 높이는 법은 없지만, 차갑고 위압감을 주는 말투로 사람을 굴복시키는 힘을 가졌다. 그 카리스마가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장태준은 서이경과 박건우(진구 분)를 옥죄었다. 박건우의 아버지 박무일(정한용 분)의 병보석을 취소시켰고, 세무조사를 당하게 된 서이경의 회사도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자신을 고분고분하게 따르지 않는 서이경을 압박하고 서이경의 회사를 수중에 넣으려는 장태준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이경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서이경은 장태준의 재단 기금 180억 원을 기부하며 장태준의 분노를 샀다. 남종규(송영규 분)가 전화해 재단 기금을 돌려 달라고 말했지만, 서이경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부탁할 때는 어르신이 직접 하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이에 장태준은 서이경과 이세진(유이 분)을 별장에 감금했다. 그 사이 서이경의 아버지 서봉수가 사망했지만, 장태준은 그 소식을 듣고도 “애비의 장례를 치르고 싶으면 그 아이의 결정이 빨라질 거다. 안 그런가”라며 서이경의 감금을 풀어주지 않았다.
남종규는 최대한 서이경을 설득하기 위해 “재단 자금 넘기고 일본에 가보라. 상주로서 장례 준비도 하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이경은 아버지의 부고에도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자금 토하는 조건으로 풀어주겠다? 천만에. 우리 아버지를 잘 모르시네. 겨우 장례식 치르겠다고 그 큰돈을 포기하면 저승에서도 꾸짖을 분이다. 자금은 내 수중에 있고, 어르신이 무릎을 꿇어야 돌려받을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이경 역시 하나뿐인 혈육을 잃은 슬픔이 크지 않을 리 없었다. 이 장면에서 이요원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자신이 감금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흔들리는 눈동자나, 곧 동요를 숨기고 상대에게 일갈하는 모습이 서이경이라는 인물을 온전히 표현해냈다. 눈물을 흘리거나 비통해하는 모습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요원은 서이경이라는 인물이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결국 서이경은 장태준과 맞설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봉수가 남긴 비망록을 무기로 장태준과 거래를 시도한 것. 과연 서이경의 수가 장태준에게 통할지 다음 전개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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