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씻지 않는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06회에는 세수를 하지 않는 아들 때문에 애가 타는 50대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전라도 광주에 사는 50대 엄마는 고3인 아들이 세수를 하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사연신청자는 “아무리 제 아들이라지만 어디 가서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어요”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아들은 덤덤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오면서도 일주일째 씻지 않았다는 아들은 생각보다 멀끔한 모습으로 출연진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급기야 이영자와 신소율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연주인공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아보기에 이르렀다. 신동엽은 보다 못해 뒤따라가 얼굴에 코를 들이밀며 “찝찝한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어렸을 때 어머니의 지나친 간섭 때문에 아들이 반항심에 지금까지 씻는 것을 싫어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아들은 중학교 시절 여드름이 날 때 어머니가 마스크팩에, 스팀 마사지를 해줬다고 설명하며 “‘굳이 내가 싫다는데 왜 이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엄마의 깔끔한이 자신의 반항심을 쌓아왔다는 것이 아들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반항심이라고 치기에는 발도 씻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며 스튜디오에 빠졌다.

단순히 씻는 문제를 떠나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는 깊은 갈등이 드러났다. 어머니는 아들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 되레 아들에게 부담이 되어 돌아간 것. 이런 짜증과 반항이 습관화되어 버린 아들의 이야기에 어머니는 “우리 애들이 어릴 적에 소아천식이 있었어요”라고 털어놨다.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 먹는 것, 입히는 것 하나하나 손 신경 쓰여 키운 아들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다고 어머니가 말할 때마다 “굳이 그렇게 안 하셨어도 괜히 이렇게 키워서”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자식이 잘 됐으면 하던 어머니의 바람은 중학교 시절 아들이 원치 않는 학원과 개인 과외로 짐을 얹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쌓이고 쌓인 마음의 짐이 오늘의 ‘씻지 않는 아들’을 만들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어머니와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낸 아들은 새해를 맞아 스튜디오에서 세안식을 가지며 화해의 장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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