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극중 메인 러브라인보다 사랑받는 브로맨스가 안방극장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브로맨스란,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말로, 남자들끼리의 친근한 관계를 뜻하는 신조어. 드라마의 색다른 재미로 사랑받으며 눈호강을 선사하는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드라마 주시청층인 여성팬을 공략하고, 열애설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효과는 일석이조. 브로맨스가 안방극장의 새로운 흥행 코드로 자리잡고 있다.
먼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이하 도깨비) 공유와 이동욱이 브로맨스 꽃을 피우고 있다. 앞서 이동욱은 ‘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 “(저승사자는) 정말 탐나는 캐릭터”라며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을 믿고 간다. 특히 공유 형과 함께해 더 좋았다. 호흡도 잘 맞고 재미있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브로맨스를 예고한 바 있다.
도깨비 공유와 저승사자 이동욱은 티격태격 츤데레 브로맨스를 꽃 피운다. 처음 만났을 땐 서로에게 불편한 기색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도움을 준다. 2회 방송 말미, 공유와 이동욱이 자욱한 안개를 배경으로 걸어오는 장면은 역대급 심쿵을 선사했다. 지난 달 31일 방송된 10회 방송에서 이 장면을 자체 패러디하기도 해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극중 저승사자(이동욱 분)는 지은탁(김고은 분)에게 도깨비 가슴의 검을 뽑으면 그가 죽는다며 도깨비를 향한 애정을 결국 드러내기도 했다. 도깨비 공유 역시 저승사자와 김선(유인나 분)의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나서 두 사람의 색다른 브로맨스가 계속되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연출 윤성식, 김영조)은 신라시대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로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등이 출연 중이다. 극중 홍일점 고아라를 둘러싼 삼각관계보다 선우(박서준 분), 삼맥종(박형식 분) 등 화랑들의 우정이 더욱 관심을 끄는 상황.
지난 2일 방송된 5회에서는 선우와 삼맥종이 아로(고아라 분)를 구하려다 위기에 처하며 브로맨스가 시작됐다. 함께 줄에 매달려 티격태격 어설픈 공중 싸움을 벌이다 덩치 큰 사내가 나타나자 함께 힘을 합쳐 아로를 구했다. 이후 선우가 삼맥종을 도와주기 위해 다시 나타나며 우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선우는 삼맥종에게 자신을 업으라고 말하면서 뻔뻔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화랑'은 박서준, 박형식과 더불어 최민호, 김태형, 조윤우, 도지한 등 훈훈한 비주얼들의 만남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 극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로맨스의 힘 덕분일까. ‘화랑’과 ‘도깨비’는 2일 CJ E&M과 닐슨 코리아가 발표한 12월 4주차(12/19~12/25)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리포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화랑’은 동시간대 2위 시청률이지만, 콘텐츠 영향력 지수에서는 ‘도깨비’마저 제치고 1위에 올라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에 '도깨비'와 '화랑', 서로 다른 색깔의 브로맨스가 앞으로 또 어떻게 안방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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