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지지부진하던 복수극, 이젠 정말 정면 대결이다. '불야성' 이요원이 제대로 칼을 빼든다.
3일 오후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극본 한지훈/연출 이재동) 14회가 방송된다. 지난 방송에서는 장태준(정동환)과 동맹이 결렬된 뒤 사면초가에 빠진 서이경(이요원)의 모습이 담겼다. 한국에서 그가 처음으로 맞이한 제대로 된 시련이다.
서이경은 일본 관서 지역 최고의 금융회사를 일궈낸 재일교포 서봉수(최일화)의 딸이다. 서봉수는 장태준, 박무일(정한용)과 30년 우정을 함께 나눈 동지이지만 금융실명제 이후 필요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버려진다. 서이경은 그런 아버지의 복수와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한국에서 서이경은 아버지의 적이었던 장태준과 손을 잡고 박무일의 무진그룹을 망가뜨렸다. 하지만 장태준이 겁 없이 치고 올라오는 서이경의 당돌함에 반감을 느끼면서, 이들의 동상이몽은 끝났다. 그간 실질적인 책사 노릇을 하던 서이경은 장태준의 자금 재단 180억을 쥔 채 발길을 돌렸다.
이후 정치계 재입성을 선언한 장태준은 180억을 돌려받기 위해 서이경을 감금하고, 때마침 서봉수가 사망한 사실을 알리며 그를 겁박했다. 하지만 수세에 몰린 것으로 보이던 서이경에겐 히든카드가 있었다. 서봉수가 남긴 비망록이다. 장태준에게는 치부가 적힌 기록이다.
14회에서는 비망록을 두고 서이경과 장태준의 힘겨루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감성보다는 이성이, 사랑보다는 욕망이 앞서는 서이경이지만 그간 철저하게 손익계산을 하며 움직여왔다. 냉철한 판단력은 그의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서이경의 폭주가 예고됐다.
20부작 '불야성'은 그간 거대한 야망을 품은 황금의 여왕 서이경과, 그런 그를 닮고 싶은 이세진(유이)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서이경과 장태준의 동맹이 결렬되면서, 치열한 권력과 금력을 동원한 브레이크 없는 복마전이 시작됐다. 숨 가쁘게 달려 2막을 연 '불야성', 죽어있는 삶을 살기보다는 야망을 추구하는 서이경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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