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아가씨’ 이전의 신인 김태리, 그때도 연기를 잘했던 김태리를 만날 수 있는 영화 ‘문영’이었다.

영화 ‘문영’(감독 김소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3일 서울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김소연 감독과 배우 정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연배우 김태리는 불참했다.

‘문영’은 카메라로 세상을 담는 말이 없는 소녀 문영(김태리)이 희수(정현)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 ‘아가씨’로 주목 받은 김태리가 열여덟 소녀 문영 역을 맡았다.

이날 김소연 감독은 "'문영'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글을 써야 하는데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내가 잘하는 걸 쓰자 싶어서 쓴 작품이었다. 상처도 있고, 치기어리긴 하지만, 문영이란 인물이 희수란 인물을 만나면서 서로 어떤 대화를 나눌지 궁금했다. 문영에게 희수를 소개시켜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둘이 만나면 어떨까 궁금해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를 통해 성장이나 치유를 말하고싶었다기보다는, 영화가 끝났을 때 한발자국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김소연 감독은 문영과 희수, 두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내가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잘 알고 있는 걸 이야기 하고자 했더니 두 여성이 주인공으로 설정 됐다. 처음부터 여성 영화를 위해서 캐스팅한 건 아니다"고 말하기도. '문영'은 '아가씨' 출연 이전 신인 김태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에 김소연 감독은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문영 역 김태리의 경우 지금은 많이들 아는 인지도 있는 배우가 됐는데, 내가 만났을 때만 해도 소속사도 없고 대학 졸업한 지도 얼마 안 된, 극단에서 활동 중인 배우였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김소연 감독은 “처음부터 김태리를 생각한 건 아니었다. 그런데 여러 배우를 만나고 캐스팅 과정이 순탄치 않던 중에,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정반대이지만, 그런 배우와 작업을 하면 더 재밌고 신선하겠단 생각에 김태리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문영 역에 처음엔 어둡고 시크한 이미지의 배우를 생각했다"는 김소연 감독은 "김태리를 처음 만났을 땐 그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여성스럽고 귀엽고, 꺄르르 웃는 친구였다. 처음에 내가 생각한 이미지와 달랐지만, 실례가 안 된다면 혹시 촬영을 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러세요' 그러기에 카메라를 놓고 김태리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카메라 의식을 하지 않더라. 키우는 고양이 이야기 등을 하는 걸 보면서 김태리가 영화는 한 편도 출연하지 않았지만, 잘할 것 같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소연 감독은 "어두운 이미지가 아닌 김태리가 어둡게 변신한다면 재밌을 것 같았다. 김태리를 바꾸는 과정도 내겐 재밌을 것 같았고, 배움이 되겠다 싶었다. 사실 나와 작업을 할 때만 해도 김태리는 영화 작업을 많이 안 한 상태였는데, 카메라 의식도 안하고 집중력도 굉장히 좋았다. 똑똑하기도 해서, 프리프로덕션 단계서 대화를 많이 나눈 후 현장에선 큰 디렉션 없이 이야기한 걸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작업할 수 있었다. 나 또한 김태리에게 많이 배웠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태리와 호흡을 맞춘 배우 정현 또한 "김태리가 진지한 면이 있다. 작품이 무거운 부분도 있어서 내가 일부러 장난도 많이 쳤다. 장난을 치면 김태리가 잘 받아줬다. 연기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김소연 감독은 "만약 '문영'이 1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김태리와 함께 GV를 하는 자리를 마련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굉장히 바쁘더라. 그래도 영화가 개봉한다고 해서 굉장히 좋아하더라. 노력하겠다"고 공약을 덧붙였다. 정현 또한 "어떻게든 김태리를 불러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문영’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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