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군주'·KBS '맨몸의 소방관'·SBS '사임당'
MBC '군주'·KBS '맨몸의 소방관'·SBS '사임당'

[헤럴드POP=황수연 기자]2017년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최고의 드라마는 무엇일까. 지상파 3사가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한 가운데 방송사 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는 점이 꽤 흥미롭다.

우선 MBC는 젊은 사극으로 돌아온다. 오는 30일 '역적' 윤균상을 시작으로 '군주' 유승호,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까지 젊은 배우들이 중심이 된 사극이 방영될 예정이다. KBS는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 리메이크부터 다큐드라마 '한국사기'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간다. SBS는 화려한 스타 라인업을 예고했다. '사임당' 이영애부터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수지까지 굵직한 스타들이 SBS 드라마를 찾는다.

MBC 제공
MBC 제공

◆MBC '젊은 사극' - '역적' 윤균상·'군주' 유승호·'왕은 사랑한다' 임시완

지난해 MBC 드라마는 다양한 로맨스 장르를 선보였지만 잇따른 시청률 부진으로 드라마 왕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는 절치부심하며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사극이 대거 라인업에 포함됐다. 또한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의 젊은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시작은 월화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이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로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윤균상이 홍길동 역으로 첫 주연을 꿰찼고, 김지석이 홍길동과 대립하는 연산군 역을 맡았다. 김상중, 이하늬, 채수빈 등이 출연하며 '불야성' 후속으로 오는 30일 방송된다.

유승호·김소현 주연의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연출 노도철)은 MBC가 야심 차게 기획한 작품. '군주'는 1700년대 조선에 실제 존재했던 물의 사유화를 소재로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 이선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유승호가 군주 이선 역을, 김소현이 군주를 돕는 여주인공 가은 역을 맡았다. 잘 자란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군주'는 사전 제작을 목표로 촬영에 돌입했다.

'역적' 후속으로 내정된 '왕은 사랑한다'(극본 에어본, 연출 김상엽)에 거는 기대도 크다.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팩션 멜로 사극. 임시완이 고려 최초의 혼혈왕 왕원 역으로 '미생'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렸고, 윤아가 고려 제일의 거부 종실 제후 영인백의 외동딸 역으로 국내 첫 사극에 도전한다. 100% 사전 제작되며 지난달 대본 리딩을 시작했다.

KBS 제공
KBS 제공

◆KBS '참신한 시도' - 다큐 드라마 '한국사기'·4부작·미드 리메이크·겨울연가2

지난해 KBS는 4부작 '베이비시터'와 '백희가 돌아왔다' 등 다수의 연작 드라마 및 단막극을 선보이며 장르의 다양화에 앞장섰다. 또한 5부작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 팩츄얼 사극 '임진왜란 1592'으로 호평을 받았다. 2017년 KBS 역시 미드 리메이크부터 15년 만에 선보이는 '겨울연가2'까지 참신한 기획이 예고됐다.

첫 스타트는 '임진왜란 1592'를 잇는 팩추얼 사극 KBS 1TV '한국사기'(연출 맹남주 등)가 낙점됐다. 지난 1일 첫 방송 한 '한국사기'는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다양한 역사 속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민족의 역사를 담아낸 10부작 대하 역사 다큐멘터리 드라마다. 교양 프로그램 제작 사상 최대의 인력과 최고의 전문성이 투입됐다는 후문이다.

KBS 연작·단막극은 올해도 계속된다. 오는 12일 첫 방송을 앞둔 4부작 '맨몸의 소방관'(극본 유정희, 연출 박진석)은 열혈 소방관에서 누드모델이 된 강철수(이준혁 분)와 수상한 상속녀 한진아(정인선 분)가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10년 전 방화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로맨틱 스릴러 드라마다. '오 마이 금비' 후속으로 10시 메인 시간대에 편성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지난해 '백희가 돌아왔다' 호평처럼 명품 4부작의 계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한국 리메이크 버전도 제작된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국 CBS방송사의 인기 드라마로 범죄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프로파일러들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다니엘 헤니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작사 측은 올해 상반기 사전제작에 돌입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 공중파에서는 첫 시도되는 미드 리메이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겨울연가'가 15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겨울연가'는 지난 2002년 배용준·최지우 주연 맡아 일본에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결혼을 앞둔 한 여자에게 죽은 첫사랑과 닮은 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제작사에 따르면 윤은경, 김은희 작가가 집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촬영과 방영 시기는 미정이다.

SBS제공·본사DB
SBS제공·본사DB

◆SBS '스타 라인업' - 이영애·지성·이보영·이종석 수지

지난해 SBS 드라마는 '닥터스', '질투의 화신', '푸른 바다의 전설', '낭만닥터 김사부' 등 내로라하는 대형 스타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7년도 다르지 않다. 상반기 방영이 예고된 '사임당' 이영애·송승헌을 비롯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수지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전지현이 가면 이영애가 온다.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SBS 수목 편성을 확정 짓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 화가 사임당의 일대기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사전제작으로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10개월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총제작비 216억 원이 투입됐다. 이영애의 13년 만의 복귀작이자 송승헌과의 로맨스 호흡에 시청자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2016 SBS 연기대상 한석규 '낭만 닥터 김사부'가 막을 내리면 2015 MBC 연기대상 지성이 '피고인'으로 돌아온다. '피고인'(극본 최수진, 연출 조영광)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의 비극적인 탈출기를 그린 작품. 지성은 사형수 검사 박정우 역을 맡았고 엄기준은 극과 극 성격의 쌍둥이 차선호 차민호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선과 악의 극명한 대결과 강렬한 부성애, 극적 반전이 예고돼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피고인' 지성 후속작으로 아내 이보영이 주연을 맡은 '귓속말'이 SBS 월화드라마 명성을 잇는다.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은 국내 최대의 로펌 태백을 무대로 남녀 주인공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다. 이보영의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이자 박경수 작가와 이명우 PD의 '펀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대세 배우 이종석·수지 캐스팅과 스타 작가 박혜련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작품.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종석, 수지 외에 '질투의 화신'에서 간호사 역으로 미친 존재감을 뽐낸 박진주가 출연을 확정했다.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며 오는 상반기 중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