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형 기자 / 배우 고아라
서보형 기자 / 배우 고아라

[헤럴드POP=황수연 기자]고아라가 13년 동안 머물렀던 SM을 떠나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 정우성·이정재가 속한 배우 전문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택한 것. 10대에 데뷔해 이제 30대를 바라보는 고아라의 연기 2막은 어떤 모습일까.

배우 전문 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고아라와 직접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배우가 연기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진지한 열정을 가졌는지 알게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배우로서 탄탄하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고자 하는 고아라의 열망에 힘을 보태고 싶었고,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더 많은 배우로 아티스트컴퍼니에서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고아라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고아라는 왜 SM을 떠나 아티스트컴퍼니를 선택했을까. 우선 배우로서의 연기 열정이 가장 컸다. 지난 2003년 SM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얼굴을 알린 고아라는 성인이 된 이후 출연한 작품에서 잇따른 흥행 실패를 겪으며 연기 슬럼프에 빠졌다. 고아라가 출연하면 '망한다'는 배우로서 최악의 시선에 매번 똑같은 연기를 선보인다는 비판까지 더해졌다.

고아라에 대한 고정관념은 지난 2013년 tvN '응답하라1994'로 깨졌다. 당시 신원호 PD는 "고아라는 끈기 면에서 다른 예쁜 배우들과 다르다. 연기에 대한 본인의 의지도 강했다. 저와 작가가 가슴으로 알 정도였다"고 칭찬했다. 실제 오디션에서 '왜 연기를 하냐'는 질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절치부심하며 촬영에 임한 '응답하라1994'는 그 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거듭났다. 고아라에게는 데뷔작 '반올림'과는 다른 인생작으로, 고아라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얼굴이 예쁜 배우가 아닌,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드러난 작품이기도 했다.

1990년 생인 고아라는 올해 한국 나이로 28살이 됐다. 곧 30살을 앞두고 향후 연기 인생에 치열한 고민이 있었을 터. 오랜 기간 머물렀던 SM을 떠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과 이정재가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로 열망이 큰 고아라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재 고아라는 지난해 사전 제작을 마친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으로 매주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막강한 경쟁작에 시청률은 2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뜨거운 화제성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화랑'부터 새 소속사까지 2017년 고아라의 첫 출발이 좋다. 새로운 둥지를 튼 고아라는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까. 그의 연기 인생 2막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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