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얼라이드' '어쌔신 크리드' '모아나'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얼라이드' '어쌔신 크리드' '모아나'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한겨울 극장가에 외화 3파전이 펼쳐진다. 스파이물에서 타임슬립, 모험담까지 장르도 각양각색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얼라이드' '어쌔신 크리드'와 뒤이어 흥행 경쟁에 나설 '모아나'까지 1월 기대작들을 모았다.

영화 '얼라이드' 스틸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얼라이드' 스틸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얼라이드'

11일 개봉하는 영화 '얼라이드'(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정부로부터 사랑하는 아내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앙 꼬띠아르)가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영국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의 제한시간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여정이다.

'얼라이드'는 할리우드 대표 슈퍼스타 브래드 피트와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 무비스타 마리옹 꼬띠아르의 조합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더욱이 제2차 세계대전이란 소용돌이 속 1942년을 사는 인물들의 굴곡진 삶은 그 자체로도 드라마틱하다. 여기에 첩보전과 로맨스가 더해졌다. 위험하기에 더욱 뜨거운 사랑이다. 이는 각본가 스티븐 나이트의 가족이 실제로 겪은 사건이 모티브라고.

영화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아내를 향한 사랑을 두고 갈등하는 맥스의 시선에 따라 흘러간다.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배신감 사이에서 점점 무너져가는 맥스의 모습은 관객마저 지독한 딜레마에 빠져들게 만든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인만큼 극적인 전개 외에도 블록버스터급 액션이 더해졌다. 긴박한 총격전과 대규모 공습신 등이 주요 볼거리다. 특히나 프랑스령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펼쳐지는 맥스와 마리안의 러브스토리는 고전영화를 보는 듯하다. 첩보와 멜로를 섞은 복합장르 '얼라이드'만의 매력이다.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제공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제공

◆'어쌔신 크리드'

영화 '어쌔신 크리드'(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역시 11일 극장가에 상륙한다. '얼라이드'와 정면대결을 펼치는 셈. 유전자 속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이자 조상인 아귈라를 체험한 사형수 칼럼 린치(마이클 패스벤더 분)이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과 대립하게 되는 이야기다. 동명의 게임 시리즈가 원작이다.

'얼라이드'에 브래드 피트와 호흡을 맞춘 마리옹 꼬띠아르는 '어쌔신 크리드'에서 마이클 패스벤더와 함께한다. 극 중 그는 칼럼 린치의 조력자이자 미스터리한 과학자 소피아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이미 전작 '맥베스'(2015)에서 케미스트리를 입증한 바 있다.

'어쌔신 크리드' 역시 복합장르다. 타임슬립과 액션을 결합했다. '얼라이드'가 1940년대로 갔다면, '어쌔신 크리드'는 500년 전 스페인으로 향했다. 저스틴 커젤 감독은 15세기 스페인의 정취를 살리기 위해 현지 로케이션은 물론, 1000여벌의 의상을 제작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였다. 무려 500년이란 시간을 넘나드는 '어쌔신 크리드'는 역사와 철학, 미술을 집대성한 압도적인 스케일이 강점이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액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현실감을 위해 CG를 최소화한 무술에 도전했다. 칼럼과 아귈라 1인 2역을 맡은 그는 아귈라의 비밀스럽고도 저돌적인 전투방식을 보여주기 위해 파쿠르 등을 응용한 액션을 펼쳤다. '어쌔신 크리드'가 타임슬립의 외피를 쓴 액션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던 비결이다.

애니메이션 '모아나' 스틸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애니메이션 '모아나' 스틸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모아나'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애니메이션 '모아나'(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12일 관객을 찾는다. 바다가 선택한 소녀이자 족장의 딸인 모아나(아우이 크라발호)가 부족의 터전이자 저주받은 섬 모투누이를 구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전설 속의 영웅 마우이(드웨인 존슨)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모아나'는 '겨울왕국'(2014) '주토피아'(2016) 제작진의 신작이다. 아날로그 작업 방식에 CG를 더해 작중 배경인 폴리네시아 제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십분 살렸다. 에메랄드빛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모아나의 모험이 펼쳐진다.

특히나 '모아나'는 한층 진화한 디즈니 프린세스를 보여준다. 그간 자신을 구원해줄 왕자를 기다리던 주인공들과는 달리, 모아나는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진취적인 여성이다. 그의 옆에는 폴리네시아 문화권의 영웅이자 반신반인인 마우이가 함께한다.

여기에 모아나의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주제곡' 하우 파 아윌 고(How Far I’ll Go)'가 더해졌다. 순종적인 딸이 되고 싶지만, 바다가 자신을 부른다는 모아나의 모험심이 담긴 곡이다. '겨울왕국'의 '렛 잇 고(Let it go)' 못지 않은 중독성이 있다. 화려한 볼거리에 더해진 아름다운 음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전 연령대가 즐기는 콘텐츠임을 실감케 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