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퇴임후의 길고 긴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1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 16회에는 평균 수명 120세 시대, 인생의 후반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前 대통령 연설비서관 강원국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원국은 길어진 평균수명에 퇴임 후에도 길게는 60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쉰 살이 되던 해 직장 생활을 몇 년 더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더니 3년? 길면 5년이더라”며 “내가 몇 살까지 살까 생각하니까 80살까지는 살 것 같더라”고 노동을 할 수 있는 시간보다 그 이후의 긴 삶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3년, 5년 직장생활 더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30년 살거리를 찾아서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출판 과정을 공부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신입사원이라기에 꽉 찬 나이에 출판사들 역시 두 팔 벌려 그를 반기지는 않았다. 강원국은 “경력이 있어서 일을 덜어주는 것도 아니니까 (회사에서도)같이 있기 싫었던 것”이라며 “제가 버티는 방법은 일을 많이 하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강원국은 1년 반 동안 7권의 책을 편집하게 됐다. 강원국은 “그런데 뭔가 열심히 하면 얻는 게 있다”며 “그게 나한테는 특별한 사람만 책을 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1년 반 지난 시점에 두 달간 휴직계를 내고 책을 썼는데 그게 ‘대통령의 글쓰기’였다”고 밝혔다.
강원국의 책 ‘대통령의 글쓰기’는 출간된 2014년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후 여러 매체들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강원국은 “우리가 60세까지 사는 걸 인생의 전반적이라고 이야기 해보자, 성공하기 위해서 출세하기 위해서 아부하고 자기를 버리고 산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머지 60년이 지나서 환갑이 지나서 주어지는 20년 30년은 덤이라고 생각했다. 이게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 패러다임이 끝났다”고 성토했다. 그는 “여러분의 전반전은 내가 주인공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회사에서)짤린다”라며 속쓰린 현실에 대해 전했다. 강원국은 “회사에서 이 두 마디만 하면 유토피아다. ‘저 하기 싫어요’ ‘못 합니다’. 근데 직장에서는 절대 못한다. 자기는 죽이고 자기는 없는 사람으로 살아야 성공한다. 내가 없는 세월이 전반전이고 진짜 인생은 내가 있는 세월, 후반전이다”고 설명했다.
강원국은 “그때는 나로서 살아야한다”며 “나로 산다는 건 내 콘텐츠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콘텐츠가 어려운 게 아니다. 누가 나한테 ‘무엇을 좋아합니까’ ‘무엇을 잘 합니까’ 물었을 때 ‘나는 이걸 좋아합니다’ ‘이걸 잘 합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게 컨텐츠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강원국은 “여러분은 지금부터 이야기를 쌓고 계신 거다”라며 “맵고 자고 쓴 이야기가 진짜 이야기, 사람들은 맵고 짜고 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에서 누구나 다 성공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성공했다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누구나 행복할 수는 있다. 내가 나의 주인으로 살면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부터 콘텐츠를 쌓으시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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