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보이그룹 빅스 멤버, 아니 올해 초 만큼은 신인 솔로 래퍼로 불리고 있는 라비가 이유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긴 노력은 그만한 가치로 환산됐다.
라비는 12일 방송된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솔로 데뷔곡 '밤(BOMB)'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말 좀 끊을게"로 시작하는 산이의 파트는 라비가 "계속해볼게"라는 새로운 가사로 채웠다. 4분 가량의 무대 위에서 오롯이 혼자 300여 명의 팬들과 호흡한 라비는 본격적인 솔로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첫 무대를 마친 라비는 "잘 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스태프 분들과 팬 분들이 저와 제 무대를 위해 움직여주신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그룹으로 활동하다가 솔로로 처음 서는 무대라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방송 활동은 앞으로도 산이의 피처링 없이 라비 솔로 버전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총 7곡으로 구성된 이번 '리얼라이즈(R.EAL1ZE)' 미니앨범의 전체 프로듀싱은 라비가 도맡았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앨범 곳곳에서 그 애정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틀곡 '밤'은 2015년 3월 빅스의 콘서트를 통해 공개된 라비의 솔로곡 '고스트(Ghost)'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을 정도로 내공과 노력이 녹아있다.
"많은 트랙 중 나름 완성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트랙들을 먼저 선택했어요. 그리고 완전히 완성시켜서 발표했습니다. 몇몇 아쉬운 부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애정이 많아서 그런지 자체적으로 평가했을 땐 낮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작품에 대해 평가하고 가치를 느끼는 건 이를 보고 듣는 분들의 몫이 아닐까요."
그래서 수록곡 중에도 재밌는 요소들이 많이 포착됐다. 선공개곡이었던 '나 홀로 집에'의 첫 번째 벌스에선 "유아인 나오는 영화가 주말에 나오길래 시간 괜찮으면 같이 볼까 했어"라는 가사가 나온다. 믹스테이프로 먼저 알려진 '린 온 미'(Lean on me)에는 소속사 직속 후배 걸그룹 구구단의 막내 혜연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이에 관해 라비는 "유아인 선배님은 일단 제가 정말 좋아한다. 가사를 정리할 당시 많은 여성 분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배우가 유아인 선배님이었다"거나 "혜연 양이 되게 어리다. 녹음 당시에는 심지어 데뷔 전이었다. 최대한 편하게 대해주려 노력했지만, 혜연 양이 절 불편해할까봐 걱정했다"는 비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빅스 완전체, 또는 레오와의 유닛 LR 활동 때도 라비는 프로듀서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음악과 스타일이 다르듯 프로듀싱 과정에서도 차별점이 있었다. 먼저 이번 솔로 앨범 준비기를 기억하며 라비는 "저 하나만 잘 하면 된다. 곡의 분위기에 따라 '어떻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빅스 완전체의 노래가 제일 어려워요. 기존에 빅스가 갖고 있던 것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모든 멤버들이 소화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신경 쓸 부분이 많거든요. 생각과 고민이 많아집니다. LR 앨범은 레오 형 한 사람의 스타일만 고민하고, 저와 맞춰나갈 조화에 대해 생각하면 돼서 빅스 때보다는 편해요.(웃음)"
한편 지난 주말 비공식 쇼케이스 격의 단독 라이브 콘서트를 성료한 라비는 솔로 데뷔곡들을 차트에 안착시켰고, 음악방송 무대에서 또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여러 측면에서 '리얼라이즈'된 라비의 꿈이 많은 이들의 박수와 응원을 통해 더 높게 재설정될 수 있길 기대한다. 라비는 계속해서 '밤'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솔로 데뷔' 빅스 라비 인터뷰 ★☆★☆
빅스 라비, 5년 쌓은 포텐이 'BOMB'하고 터질 시간 (인터뷰①) 라비 "친형제 빅스, 솔로 데뷔 진심으로 응원해줬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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