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사진=IOK컴퍼니 제공
배우 조인성/사진=IOK컴퍼니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조인성이 센 척, 있는 척, 가진 척, 연기 잘하는 척 했던 과거의 자신을 벗어 던진 이유를 밝혔다.

배우 조인성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제작 우주필름) 인터뷰를 갖고 과거와 현재, 자신의 달라진 점을 꼽았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인성의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아중 등이 출연한다.

영화에서 태수는 한강식 앞에서는 고개를 조아리지만, 정작 자신의 뒷일을 봐주는 절친 두일(류준열) 앞에선 센 척 하기 바쁜 인물. 강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그런 사람이 바로 박태수다. 이에 조인성에게도 혹시 태수처럼 자신을 포장했던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조인성은 “젊었을 땐 센 척, 있는 척, 가진 척 했었다. 내가 나를 몰라주니까, 상대도 나를 몰라준다고 생각해서 그랬었다”고 운을 뗐다.

배우 조인성/사진=IOK컴퍼니 제공
배우 조인성/사진=IOK컴퍼니 제공

이어 조인성은 “상대가 날 몰라주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나를 알아주면 센 척 안 해도 되잖나. 자신을 모르니까 세게 보이려고 자기방어 기제를 치는 거다. 힘이 있는 척, 돈이 있는 척, 연기 잘하는 척. 그런 ‘척’들을 하게 됐다”며 “어느 순간 그런 것들이 부질없구나 싶더라. 사실 센 척하고 있으면 몸이 너무 아프다. 어깨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솔직히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화의 이유를 묻자 조인성은 “첫 번째로 내가 불편하더라. 센 척 하다 보니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그러면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어야 하잖나”라며 “센 척을 안하니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되고 상대도 나를 존중해주더라. 존중해주지 않더라도 ‘저 사람은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보내면 그뿐이다. 내가 편해지면서 자기방어를 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물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날 어떻게 볼까 두렵기도 하다”는 조인성은 “그래도 이렇게 보면 또 언제 보나 싶기도 하고, 다음이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이 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말에 조인성은 격하게 공감하며 “맞다. 나이가 먹으면서 달라지는 게 분명 있다. 웃고 사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요즘은 행복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잖나. 상대를 해칠 마음이 없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며 “날 건방지게만 봐주지 않는다면 편안하게 한번 이야기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안 그러면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더 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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